연인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거나,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느끼고, 감정을 조절에 실패한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어머니는 알게 모르게 성격과 삶의 자세, 인간관계 등 인생전반에 영향력을 미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사진_어머니는 누구인가ㅣ스테판 B. 폴터 지음ㅣ김지양 옮김ㅣ글로세움 펴냄.jpg 자식에게 있어 어머니는 마치 자동차 안에 있는 부품과도 같다. 자신의 내부에 있는 부속품에 대해 알게 된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어떻게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알 수 있다. 어머니 요인을 이해하는 것은 자신의 단점과 그 개선방향, 장점과 그 응용방법을 빨리 알아낼 수 있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어머니는 정신적·육체적 근원이자 뿌리이기 때문이다.

 

인생 전반에 있어 일반적인 어머니의 영향에 대해서는 아무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대부분은 이 복잡하고 정교하게 얽혀 있는 어머니와의 관계와 이것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인생을 보낸다. 역사적으로 어머니라는 개념은 토론, 연구, 토의, 미스터리의 중심이 됐지만, 그 어떤 깊고 다양한 심리실험도 어머니와 자녀의 관계를 완벽하게 파헤치지 못했다.

 

<어머니는 누구인가>는 우리 인생에 있어서 어머니는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을 제기한다. 어머니의 존재와 영향에 대해 그동안 막연하게 생각해온 우리에게 성격, 삶의 자세, 인간관계 등 내 인생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을 실질적인 경험과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다. 나를 낳아주고 길러주신 어머니의 양육방식은 나의 성격, 삶의 자세, 인간관계 등 내 인생의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심지어 내가 성장해서 직장을 갖고 상사나 동료와 맺는 인간관계에도, 더 나아가 배우자를 선택하거나 내가 자녀를 키우는 양육 방식에도 어머니의 영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우리가 미처 인식하지 못했지만 이처럼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어머니의 양육방식에 남아 있는 요소를 ‘어머니 요인’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자녀 간에 유대 관계를 맺으면서 형성된 어머니 요인은 미래의 인간관계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더 나아가 배우자의 선택이나 자녀 양육 방식 등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어머니 요인은 우리 인생의 정서적 만족도나 인생에서 성취한 총체적인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강력한 척도로 작용한다.

 

책은 우리가 어머니에게서 받은 정서적 유산인 ‘어머니 요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임상심리학자인 지은이 스테판 B. 폴터는 어머니의 유형을 5가지로 보여준다. 완벽주의 어머니, 예측 불가능한 어머니, 자기중심적 어머니, 절친형 어머니, 완전한 어머니가 그것이다. 이 어머니 유형은 자녀의 양육방식이나 소통 그리고 성장한 자녀의 모든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본적인 요소이기도 하며 어머니의 영향력을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지은이는 이 책에서 이상적인 어머니로 ‘완전한 어머니’를 들고 있다. 완전한 어머니는 통찰력이 있고, 남을 배려하며, 자녀와 공감하는 데 부족함이 없고 정서적으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나머지 어머니의 유형은 여러 가지 모습으로 자신의 자녀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자녀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한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경험한 어머니 요인이 어떤 것이든 우리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고, 이상적인 어머니인 ‘완전한 어머니’ 요인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책은 인생 전반에 있어 어머니가 남긴 어마어마한 정서적인 유산의 아름다움과 병폐를 일깨워준다. 이를 통해 어머니 요인에 대해 깨닫고 자신의 문제점을 자각함으로써 잘못된 어머니 요인에서는 벗어나고, 아름다운 정서적 유산은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길로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