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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과학 2011. 1. 29. 09:46
[지데일리]
http://gdaily.kr/14136날씨와 기후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기본적인 먹고 입고 머무는 것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역사의 전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된 문명의 탄생과 쇠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인류사의 숱한 전쟁과 혁명이 날씨와 기후로 인해 흐름이 달라지곤 했다. 화석 연료를 토대로 한 인류의 번영은 대기 오염과 산성비, 오존 구멍, 지구 온난화와 같이 전혀 예기치 않았던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구름, 비와 눈, 바람, 폭풍, 태풍, 토네이도, 천둥 번개 등 우리가 보통 ‘날씨’라 부르는 기상 현상의 본질과 형성 과정에 대한 탐구는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 됐지만 날씨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충분하지 못한 게 현실이다. 기상 업무의 발달에 있어 획기적인 변혁을 초래한 전환이 세 차례 있었는데 17세기 기상 측기 개발, 19세기 일기도 작성, 20세기 기상 위성과 수치 예보 뿐이다.
우리의 역사에 있어 날씨가 바꾼 전쟁의 승패는 아주 많다. 전쟁사에 기록되지 않은 소규모의 전투에서부터 전쟁사의 한 단원을 차지하고 있는 세기의 전투까지, 예기치 않았던 변화무쌍한 날씨가 수많은 전략가를 우롱했다. 특히 항공 작전이 활발해진 20세기 이후 기상 정보는 전쟁 수행의 핵심 정보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라크 전쟁 때 미군이 공격에 앞서 수행한 조치가 인터넷 등을 통해 이라크로 유입되는 기상 정보의 차단이었다.
<날씨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는 섭씨온도와 화씨온도, 절대 온도를 서로 변환하는 식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수식사용 없이 우편 업무와 관련된 각종 자료를 보조물로 활용해 기상학과 주변 에피소드를 설명하고 있다.
최근 몇 십 년 간 지구를 휩쓴 엄청난 기상 이변은 우리로 하여금 날씨나 기후에 대해 좀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알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했다. 지난해 1월4일 눈에 대한 관측이 시작된 1937년 이래 최대의 폭설로 서울의 도로는 마비됐고, 9월에 불었던 태풍 곤파스는 수도권 지역을 휩쓸고 가 주택의 유리창을 깨뜨리고 산에 있는 수많은 나무를 쓰러뜨렸다. 곤파스로 깨진 유리창을 갈기가 무섭게 그달 21일 103년 만에 내린 최악의 가을 폭우는 서울 광화문 일대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이제 기상 이변은 전 세계적인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기상학자들의 요구가 없어도 사람들이 몸으로 체험하고 실감하게 됐다.
20세기에 들어오면서 대기 오염은 생활의 불편 정도를 넘어 사람의 생명을 희생시키는 재앙이 되었다. 산업 시설에서 배출된 황산화물이 63명의 생명을 앗아간 1930년 12월의 벨기에 뮤즈 계곡의 참사를 시발로 세계 곳곳에서 대기 오염으로 많은 희생이 발생했다. 특히 대기 오염 물질인 아황산가스가 안개와 결합해 발생한 스모그 현상으로 약 12,000명의 사람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1952년 겨울의 런던 스모그 사건이나 1954년 이후 발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광화학 스모그 사건은 대기 오염 문제를 사회적·환경적 이슈의 최우선 과제로 만들었다.
이 책은 이러한 시기에 기상 이변이 왜 일어나는지, 날씨는 무엇인지, 기후는 무엇인지 기본적인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역사 시대 이전의 날씨에 대한 관심부터 역사 이후 기상학의 태동과 발전, 그리고 날씨가 우리의 생활에는 어떠한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는지 이야기한다.
책은 특히 변하는 날씨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사회상을 대변하는 우표라는 이용하고 있다. 날씨와 기후에 대한 인식 변화와 일상생활, 전쟁에 이르기까지 많은 소재의 기상 관련 우표와 엽서는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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