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민물고기 내 친구ㅣ대원외고 황금물고기 지음ㅣ지성사 펴냄.jpg 여기 누군가가 다듬어 기록한 정보이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앞으로 새로운 것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될 노트가 있다. 이 노트는 대원외고 환경동아리 ‘PEACE’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이 만든 것이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민물고기에 대한 홍보 활동을 해오던 이 동아리 2기 회원들은 더 적극적으로 우리 민물고기를 지키고 알려야겠다는 생각으로 ‘황금물고기’라는 팀을 만들어 ‘제4기 환경부 생물자원보전 청소년 리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거리 캠페인과 민물고기 수족관 설치 봉사 활동을 활발히 펼치던 ‘황금물고기’ 팀원들은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 민물고기에 대한 정보와 그 소중함을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그동안 쌓아온 정보를 모으게 된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인 <민물고기 내 친구>는 지금 우리 땅에 살고 있는 민물고기를 고유종,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서울시 지정 보호종, 외래종 등 다섯 갈래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물고기를 키우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해 가정에서 수족관을 설치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생물의 다양성과 민물고기 전시관 홈페이지를 소개해 어린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

 

이 책은 어린이 보육 시설에 수족관을 설치할 때 그 옆에 비치돼 우리 민물고기에 관심을 갖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한 쪽 면에 여백을 두어 민물고기를 관찰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관찰한 내용을 자기 방식대로 기록하고 담을 수 있도록 했다.

 

책은 고등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학술적으로 중요한 정보나 새로운 이론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우리 곁에 머물고 있는 생명들에 대한 이해와 존엄이 담겨 있다.

 

‘황금물고기’의 민물고기 지킴이 활동은 반짝이는 열목어가 우리 곁으로 돌아올 때까지 계속될 것이며, 이 책은 그 길에 작지만 의미 있는 첫 걸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