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이라도 실수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하기 마련이며, 수습하기 어려운 실수에 자주 노출된다. 신기하게도 똑같은 실수를 자주 반복하는 경우도 있다.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잘못된 생각으로 판단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경험도 종종 하게 된다.

 

사진_사본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ㅣ 아서 프리먼, 로즈 드월프 지음ㅣ송지현 옮김ㅣ애플북스 펴냄.jpg 실수는 크게 대처할 수 없는 실수와 대처할 수 있는 실수로 나뉜다. 그중 대처할 수 없는 실수는 미래를 예상하지 못하거나 스스로가 원해서 하는 실수로 종종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런 예는 유명 정치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에게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사소한 말실수 때문에 정치 생명이 끝난다든가, 스포츠 경기에서 작은 실수 하나로 치명적인 경기 결과를 만든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것이다.

 

<그동안 당신만 몰랐던 스마트한 실수들>에서 다루는 실수는 ‘대처할 수 있는’ 실수다. 사실은 우리가 의도한 실수들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핸드폰 요금을 내야 하는 걸 알면서도 귀찮아서 내지 않고 요금을 일부러 연체시켜 신용불량자가 되는 실수, 다이어트 중이면서도 초콜릿케이크를 먹어 더 살을 찌우는 실수, 술을 먹고 담배를 피우면 건강에 해롭다는 의사의 경고를 받고도 계속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워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실수가 그것이다.

 

이러한 실수는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다. 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해 생길 수밖에 없는 우리가 의도한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실수가 모여 우리 삶에서 늘 문제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늘 부정적인 후회를 동반하고 동시에 감정적인 고통까지 안겨 우리의 삶을 피폐하기 만들기 때문이다.

 

책은 사람들이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는 사고의 패턴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어리석은 사고의 실수, 즉 후회하는 실수를 만드는 사고의 스타일이 실수 스타일을 유발한다고 강조하면서 대표적인 생각 스타일 10가지와 그 생각이 만드는 실수 스타일을 다양한 사례로 설명하고 있다.

 

당신이 회사에서 중요한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하자. 당신은 이 발표로 인해 승진을 할 수도 있고, 연봉이 오를 수도 있다. 그런데 발표를 시작하기도 전에 당신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한다. ‘내가 발표하면 사람들이 나를 비웃을 거야’ ‘마이크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지도 몰라’ ‘오히려 이 발표 때문에 회사에서 잘릴 수도 있어’와 같은 생각이 그것이다. 이런 생각 때문에 지레 겁을 먹고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발표를 포기하는 실수를 저지른다.


 

책은 잘못된 사고의 실수를 분석하고 대안을 모색해 읽는 이 스스로가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분석 - 대안 모색 - 실천’의 단계로 소개하고 있다. 즉 우리가 감정에 지배받지 않고 오로지 사고를 통해 감정을 통제해 실수에 대처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책이 제시하는 방법은 비참함, 초조함, 죄책감, 분노, 스트레스와 같이 우리가 이성적으로 생각하지 못해 생기는 불필요한 감정의 고통을 줄일 수 있어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 특히 인간관계에서 의도하지 않은 잦은 실수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주목해서 읽을 만하다. 또한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실제적인 조언과 구체적인 방법을 통해 살아가면서 좌절하게 만드는 생각을 통제할 수 있도록 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