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신문사에서 거액의 상금을 걸고 다음과 같은 퀴즈 이벤트를 벌였다.

 

이미지_ 경제학 속 숨겨진 생존법칙 24ㅣ소서 지음ㅣ곽선미 옮김ㅣ무한 펴냄.jpg ◇ 경제학 속 숨겨진 생존법칙 24, 소서/곽선미, 무한

 

“바람이 부족한 열기구에 세계 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과학자 3명이 타고 있다. 첫 번째 사람은 환경 전문가로서 그의 연구는 무수히 많은 사람을 환경오염이 초래하는 죽음에서 구할 수 있었다. 두 번째는 핵 전문가로 세계 핵전쟁을 막을 능력이 있어 지구 멸망이라는 극한 상황을 피하게 할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는 식량 전문가로 불모지에서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해 곡식 재배에 성공하여 수천만 명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그런데 얼마 못 가서 열기구에 구멍이 뚫려 곧 추락할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 세 사람 중 꼭 한 사람을 떨어뜨려 무게를 줄여야만 다른 사람이 살 수 있다고 한다면 어느 과학자를 떨어뜨려야 할까?”

 

이벤트 소식이 전해지자 셀 수 없이 많은 편지가 신문사로 몰려들었다. 독자들은 나름의 이유를 들어 답을 적었지만 각기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편집부에서는 어느 과학자가 인류 발전에 더 중요한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의 목숨을 버려야 하는가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그렇다면 거액의 상금은 누구에게 돌아갔을까. 바로 어린 소년이었다.

 

소년이 적어낸 답은 ‘가장 뚱뚱한 과학자’였다. 복잡한 이론만 내세우던 어른들과 달리 소년은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생각을 했다. 이 퀴즈의 핵심은 최소한의 손실로 최대의 성과를 유지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과학자’라는 세 글자에 얽매여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터무니없는 생각만 했다. 가장 뚱뚱한 사람이 열기구에 가장 큰 ‘손해’를 끼치니 그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당연한 결론인 셈이다.

 

<경제학 속 숨겨진 생존법칙 24>는 위 이야기와 연관된 오컴의 면도날 법칙을 비롯해 워싱턴 협력의 법칙, 뜨거운 난로의 법칙 등 경제학 속 숨겨진 생존법칙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전식으로 법칙들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법칙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적절한 사건과 이야기를 추가하면서, 수많은 단련과 검증을 거쳐 오류가 없음이 증명된 각 법칙들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책은 이러한 다양한 법칙을 우리의 삶에 적용하면서 ‘어떻게 하면 인생을 즐기면서 성공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