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청강문화산업대학은 평범한 대학의 길에서 벗어나 보기로 결심했다. ‘전문대학’이 아니라 ‘전문화된 대학’이 되는 길을 선택한 것. 이를 위해 대학이 보유한 경쟁력을 철저하게 조사해 대학을 5개 스쿨로 재편했다. 5스쿨은 크게 '콘텐츠 스쿨' '패션 스쿨' '뮤지컬 스쿨' '모바일 스쿨' 그리고 '에코라이프 스쿨'이다. 이 가운데 콘텐츠, 패션, 뮤지컬, 모바일은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변화다. 그런데 에코라이프 스쿨은?

 

이미지_ 에코라이프, 청강문화산업대학 에코라이프스쿨, ITC.jpg *에코라이프, 청강문화산업대학 에코라이프스쿨, ITC.

 

 

친환경적인 삶 또는 생태적인 삶을 뜻하는 '에코라이프'는 친숙하면서도 조금은 낯선 말이다.

 

왠지 친환경적인 삶이나 생태적인 삶이라고 하면,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생활도 모두 다르게 해야 할 것 같기만 하다. 당장 자동차를 버리고, 커피와 같은 음식을 멀리 하고, 옷도 감물 들인 옷으로 바꿔야 할 것처럼 느껴진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우리 일상에 익숙하지 못한 ‘에코라이프’ 차제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에코라이프란 것이 꼭 이런 것만은 아니다. 어디 산속에 들어가 두문불출하며, 등불 키고, 차 마시며 사는 삶은 아닌 것이다. 에코라이프는 오히려 간단하고 행복한 삶이다. <에코라이프>는 이러한 삶의 방법을 정리하고 있다. 자신의 삶속에서 에코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10인의 필자들은 이 책을 통해 에코라이프란 어떤 것인지,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채소 하나를 먹더라도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키운 채소인지를 알고 먹는 것과 모르고 먹는 건 분명 다르다. 음식 하나를 통해 타인과 교류하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든 에너지를 섭취한다. 건강한 삶의 근본이다. 여기에도 에코라이프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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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슬로건으로 디자인한 에코백. <자료도움=ITC>

 

자연에서 흙을 만지며 자란 우리 조상들이 한 번도 걸리지 않았던 신종 병들의 상당수가 우리가 너무 깨끗하기 때문에 걸리는 것이라는 말도 있다. 불안하기 때문에 우리는 항생제를 먹고, 살균제를 사용한다. 이런 불안은 결국 이상한 행동을 만들면서, 몸의 문제는 어느덧 마음의 문제가 돼버린다.

 

책은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적'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기적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나갈 것을 주문한다. 기적은 만들어지는 것이고, 결국 기적을 만드는 주체는 바로 '나' 그리고 '우리'에 달려있다고 책은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