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이나 돈을 물려주는 부모는 많다. 엄청난 비용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에 매달려 아이의 성적을 높이거나 많은 재산을 모아뒀다가 자녀에게 물려준다. 그런데 자녀에게 행복한 삶을 물려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부모는 없을 것이다. 더 이상 학력이 성공을 보장하는 세상도 아니고 수많은 재산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한낱 물거품일 뿐이다. 그럼에도 ‘경제력’이라는 것이 행복한 삶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는 점은 변함없다.

 

부자들이 반드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게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부’ 만큼은 대물림하고 있는 이유는 경제교육에 있다. 재산 자체 보다 재산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로부터 물질을 받는 것보다 ‘정서적 동기부여’를 받는다면 스스로 부자가 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다.

 

이미지_3개의 통장, 황선하, 한국경제신문사.jpg *3개의 통장, 황선하, 한국경제신문사

 

무엇보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에 대한 경제교육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그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흔히 돈에 대해 일찍 호기심을 가지는 아이가 이기적이라는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경제생활을 영위하는 데는 기본적인 상호 존중과 배려심이 있어야 한다. 경제교육은 이러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연구 결과에 따르면, 경제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월등한 학업성적을 보였다. 경제개념을 습득하는 과정을 통해 공부에 있어서도 무엇이 효율적인지 깨달았기 때문이다. 어려서부터의 경제교육이 언어나 수학, 과학 등의 다른 교과에도 발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3개의 통장>은 가정에서 아이와 생활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부모가 알고는 있지만 쉽게 설명할 수 없는 경제관념을 풀어주고 있다. 아이가 어떤 습관을 어떻게 가지게 할 것인지 설명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감각을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또 생활과 체험을 통해 익힌 경제교육을 실제 금융통장을 부모와 함께 운용하면서 실천함으로써 단순한 교육 효과를 넘어서서 몸으로 경제를 체감할 수 있게 해준다.

 

적금통장, 금통장, 주식통장 등 3개의 통장을 운영하면서 늘어나게 되는 실질적인 수익은, 단지 돈의 금액이 늘어난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면서 가족의 사랑이 충만해진다는 데 있다.

 

“부모들은 가계부도 쓰지 않으면서 아이들에게 용돈기입장을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가? 어려운 용돈기입장은 아이에게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 줄 우려가 있다. 이제는 간편한 ‘영수증 관리노트’을 이용하여 아이들의 올바른 경제습관을 심어주자.” 지은이 황선하는 경제교육에서 용돈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지은이는 놀이처럼 편안한 교육이 아닌 용돈교육마저 주입식ㆍ강압식 교육이 돼 아이들이 경제를 어렵게 생각하게 되는 것을 우려한다. 기존에 나와 있는 수많은 용돈기입장이 성인들의 가계부처럼 복잡한 점을 개선해 영수증만 잘 모으는 것으로 끝내는 ‘영수증 관리노트’를 고안해 쉽고 간단한 경제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지은이는 특히 부모의 관점을 자신이 아닌 아이에게 맞춘다면 풍요로운 삶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3개의 통장을 활용해 아이가 결혼할 때까지 8억을 준비하는 게 가능하다고 말한다. 아울러 3개의 통장이 아이의 경제적 미래에 대한 대비책뿐만 아니라 똑똑하고 현명한 어른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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