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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질 좋은 삶’에 대한 인식과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대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TV와 신문을 비롯한 각종 미디어들이 건강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앞을 다퉈 소개하고 있으며 각종 의학 정보 또한 넘쳐나고 있다. 그렇게 전달되는 수많은 정보들 중, 속된 말로 ‘카더라’식의 그릇된 상식마저 아무런 검증절차 없이 인터넷을 타고 퍼지면서 잘못된 믿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인터넷의 발달은 정보의 대중화를 가져오는 동시에 잘못된 속설을 퍼뜨리는 통로가 됨으로써 이제 우리는 무엇이 옳은지 알 수가 없는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지게 됐다. 자신의 신체에서 이상 증세를 발견하면 먼저 인터넷부터 검색하는 사람이 다수이기에 이러한 상황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진다.
문제는 이러한 속설들이 건강을 지켜주기는커녕 오히려 우리의 몸을 병들게 한다는 점이다.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의학 상식으로 인해 자신의 몸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당연시하는 소소한 건강 습관부터 시작해 의사들도 착각하는 정보들에 이르기까지, ‘틀린’ 의학 상식은 우리의 사고와 생활에 깊이 뿌리를 내린 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눈은 어디서 사용하든 손상되지 않는다. 조도가 낮은 곳에서 책을 읽는다고 눈의 건강 상태나 기능이 변화되지는 않는다. 밝기가 최적 상태일 때는 사물이 더 잘 보이지만, 불빛이 희미하더라도 눈의 구조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어두침침한 곳에서 책을 읽으면 일시적으로 눈이 피로해진다. 적절한 조명 기구로 불을 밝히고, 책과 눈 사이의 간격을 30㎝ 이상 두고 책을 읽어야 한다. 그리고 약 20분마다 책에서 눈을 떼어 눈이 잠시 쉬게 해주어야 한다. 눈을 깜빡거리면 눈동자는 촉촉하게 젖고 먼지가 제거된다. 눈이 피곤하다고 느껴질 때마다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거리는 게 좋다.:::
의학에 관한 오해와 맹신은 인류의 역사와 맥을 같이할 만큼 오래전부터 생겨나기 시작했다. 세대가 지나도 끊임없이 전해져 내려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의학 상식 대반전≫은 잘못된 의학 상식들이 허무맹랑한 것에 그치는 경우도 있지만, 때로 우리의 몸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에 반드시 그 진실 여부를 가려봐야 한다고 주문한다.
이 책은 건강이나 의료, 수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위험한 의학적 맹신에 대해 파헤치고,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거나 착각하기 쉬운 ‘진짜’ 의학 정보를 소개한다. 의사로서 직접 환자들을 진료하는 동시에 의학 전문 기자로 활동하며 겪은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지은이 낸시 스나이더맨의 의학 이야기는 그동안 잘못된 통념을 버리고 건강한 생활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게 도와준다.
잘못된 믿음이 병을 부른다
:::난소암은 그것을 발견할 수 있는 탁월한 검사 방법이 아직 없기 때문에 얼마나 일찍 발견하느냐에 따라 삶과 죽음이 판가름 난다. 난소암 초기에는 완치율이 90%에 이르지만, 암이 퍼지고 나면 완치율이 20%로 떨어진다. 여성들은 이 수치를 기억하면서 자기 몸이 보내는 신호에 늘 귀를 기울이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의사들과 의료 전문가들은 이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경계만 하더라도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마른 사람도 심장발작에 걸릴까? 비타민C를 먹으면 감기를 예방할 수 있을까? 천연 식품은 과연 안전할까? 스트레스가 궤양이나 암의 원인일 수도 있을까?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지금껏 믿어온 의학 상식들이 전부 옳은 것은 아니다. 대자연의 힘을 신체 조건과 연관시켰던 고대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속설, 우연히 일어난 현상의 원인을 어떻게든 해석하거나 일정한 유형으로 분류하려는 인간의 습성에서 비롯된 오류, 불확실한 착각 혹은 특정한 연구와 집단으로 인해 생겨난 편견 등은 마치 사실인 것처럼 굳어져 끊임없이 전해져 내려왔다.
의사들 또한 이런 종류의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세계적인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2000가지 사례 연구에 따르면, 중년 남성 환자의 경우 심장발작 오진율이 2%인 데 반해 중년 여성의 경우에는 7%에 이르고 있다. 심장발작이 여성보다는 남성들에게 많이 찾아오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탓이다.
:::악순환은 그렇게 시작된다. 만성질환에 걸린 사람은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만성질환으로 쓰러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만성병에 걸리면 우울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우울증의 파괴력을 설명할 수 없다. 정신질환은 인체의 화학적 균형을 나쁘게 바꾸어버린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우울증에 걸리면 혈당을 처리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인체의 민감도가 떨어져서 당뇨병이 악화된다.:::
지은이는 과학적인 근거와 믿을 수 있는 연구 결과, 객관적인 사실만을 토대로 잘못된 믿음을 파헤친다. 의사들이 비난하기 쉬운 대체의학에 대해서도 무조건적인 배척이나 냉소를 배제한 채 분명하게 밝혀진 사실에 관해 이야기한다. 또 지은이 자신이 직접 대체의학에 대해 공부한 내용에 비춰 효과가 있는 부분은 적극 소개한다. 지은이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의사로서 겪은 다양한 사례뿐 아니라 의학 전문 기자의 입장에서 취재했던 수많은 내용, 또 스스로 환자의 입장이 돼 느꼈던 점을 진솔하게 밝힌다. 의사임에도 잘못 알고 있던 상식들, 환자가 됐을 때 느꼈던 공포나 불안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환자에 대한 지은이의 배려가 느낄 수 있다.
지은이는 “의사가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거나, 당신의 생활을 상세하게 알려고 하지 않는 것 같거나,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로 말하거나, 차갑고 무신경한 태도를 보이면 다른 의사를 찾아라. 누구나 자신을 열정적으로 보살펴주고 이해하기 쉽게 대답해주며 설명해주는 의사를 찾을 권리가 있다”며 “불공정한 현 의료 체계에 대한 최상의 복수는 건강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실 지은이가 강조하는 가장 좋은 건강법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항들이다. 몸무게를 적당하게 유지하고, 운동을 하고, 담배를 끊고, 술은 적당히 마시며, 정기적으로 진찰과 검진을 받는 것이 바로 건강을 위한 길이다. 너무나 평범하지만, 그 어떤 연구 결과나 최신 정보보다 더 정확하고, 앞으로 수많은 세월이 지나더라도 뒤바뀌지 않을 진리다.
이 책은 ‘진짜 의학 정보’를 통해 제대로 된 건강법이 무엇이며, 그것을 과하게 않게 적절히 실천하여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는 길을 전한다. [출처=지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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