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지데일리] 우리 삶의 저변엔 과학이 자리를 잡고 있다. 과학은 역사적으로 우리 삶을 변화시켰고, 우주에 대한 이해를 극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물리학과 공학의 기초인 아르키메데스의 발견부터 인체해부도, 목성의 위성, 전자, 블랙홀, 인간게놈에 이르기까지 과학적인 사건은 역사의 구석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00가지 과학의 대발견ㅣ켄들 헤븐 지음ㅣ 박미용 옮김ㅣGbrain 펴냄 과학사에서 발견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과학은 새로운 발견으로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발전해왔고 인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다. 한 가지 발견은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학자들의 연구에도 보탬이 됐다. 이를 통해 과학은 계속적으로 진보한 것이다.

 

≪100가지 과학의 대발견≫은 이러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의 발견에 대한 정보를 다룬다. 과거 과학자들이 어떤 계기로 새로운 이론을 발견하고 연구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특히 과학적 혁신에 대한 사실을 소개하는 한편, 과학사 뒤에 감춰진 실제 에피소드도 들려주는 교양서다.

 

ㅣ손정우 기자ㅣ

 

공룡 화석

 

발견 연도: 1824년

무엇인가? 거대한 공룡이 한때 지구에 번성했다는 최초의 증거

누가 발견했나? 기디언 맨텔(1790~1852)과 윌리엄 버클랜드(1784~1856)

 

왜 100가지 중 하나인가?

과거에는 보통 사람은 물론 과학자조차도 동식물의 세계가 항상 변하지 않고 자신들이 살고 있는 때와 똑같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룡 화석의 발견은 이런 믿음을 무너뜨렸다. 공룡 화석은 한때 지구에서 군림했으나 오늘날 멸종된 고대 동물에 대한 최초의 증거였다. 또한 현재 존재하는 어떤 것보다 더 큰 육중한 짐승인 공룡이 한때 살았다는 최초의 증거이기도 하다.

 

어떻게 발견되었나?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화석의 뼈를 발견했다. 그러나 누구도 그것을 멸종된 동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1677년, 영국인 로버트 플롯은 공룡 화석을 발견했다. 이것은 220년 후에 두 발로 걷는 거대한 육식공룡의 뒷다리뼈의 끝 부분으로 판명이 났다. 하지만 플롯은 이것을 화석으로 된 거인의 고환이라면서, 신화 속의 거인이 실제로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해 당시 사람들로부터 상당한 명성을 얻었다.

1824년, 두 명의 영국인이 독자적으로 공룡을 발견한 글을 쓰기 전까지 과학은 공룡 화석에 대해서 여전히 깜깜한 어둠 속에 있었다. 그 두 사람은 기디언 맨텔과 윌리엄 버클랜드로, 공룡 발견의 업적을 나누어 가졌다.

다윈의 진화론이 발표되기 50년 전인 1809년, 영국 시골 의사인 기디언 맨텔은 영국 서식스 주의 루이스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한 환자를 찾아갔을 때, 맨텔의 아내인 메리 앤이 주변을 산책을 하다가 영문 모를 이빨 몇 개를 발견하고 이를 남편에게 가져갔다. 이 거대한 이빨은 분명 초식동물로부터 나온 것이었지만 잘 알려진 어떤 동물의 것보다 훨씬 컸다. 아마추어 지질학자인 맨텔은 여러 해 동안 오래된 지층에서 화석을 수집해왔는데, 그런 그도 이처럼 큰 이빨을 찾아낸 적이 없었다. 그는 발견 장소로 돌아가 발굴했던 지층이 중생대에 형성된 것임을 확인했다. 따라서 그 이빨은 수백만 년이나 오래된 것이어야 했다.

맨텔이 그동안 거대한 뼈를 발견해왔지만, 이 이빨만은 과연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이 이빨을 저명한 박물학자 퀴비에에게 가져갔다. 퀴비에는 이것들이 평범한 코뿔소처럼 생긴 동물로부터 나온 것이라고 했고 이후 맨텔은 이 이빨을 아무렇게나 처박아두었다.

1822년, 맨텔은 우연히 이구아나의 이빨을 보게 되었다. 그때 그는 이구아나의 이빨이 13년 전에 발견했던 이빨의 축소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발견 장소에서 찾아낸 다른 큰 뼈와 조합해본 다음 맨텔은 자신이 고대의 거대 파충류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이구아나의 이빨을 가진다’는 의미로 이구아노돈이라고 명명했다. 1824년, 그는 자신의 발견을 열성적으로 출판했다.

 

Fun Fact

공룡을 의미하는 영어 dinosaur는 ‘무시무시한 도마뱀’을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 많은 공룡은 특성이나 외관에 부합하는 그리스어로부터 이름이 붙여졌다. 벨로시랩터는 ‘재빠른 강도’를 의미하고 트리케라톱스는 ‘세 개의 뿔을 가진 머리’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