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지데일리] 일각에선 버블이 어중간하게 꺼진 탓에 세계경제의 불건전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한다.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흘러나온 각국의 유동성이 또 다른 버블의 씨앗이 되고 있으며, 올해 초부터 시작된 유럽발 금융위기와 스페인, 포루투갈, 헝가리 등 신흥국의 위기는 이러한 사태의 증빙이란 평가다. 더불어 G2의 위치를 차지한 중국의 버블은 세계경제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

 

[사진]=사진=버블의 역습ㅣ구마노 히데오 지음ㅣ김정환 옮김ㅣ한스미디어 펴냄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언론매체와 금융기관 등에서는 세계경제가 금융위기의 충격을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에 대해 ≪버블의 역습≫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라고 일갈한다.

 

이 책에 따르면, 2008년 초 전 세계를 강타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는 2009년 말쯤이 되자 어느 정도 안정 기미를 찾아갔다. 1000까지 반 토막났던 우리나라 주식 시장도 1700선을 회복하는 등 다시금 장밋빛 희망을 주는 듯 보였다.

 

그러나 2010년 들어서면서 그리스 경제 위기를 필두로, 세계 경제의 더블딥(Double Dip, 2차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회복되는 듯 했던 우리 주식 시장도 다시 힘없이 무너지는 모습이다. 2차 경기 침체의 늪에 빠질지 모른다는 경계심 때문인지 여전히 불안감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피할 것인가?

 

이 책이 다루고 있는 내용도 이와 유사한 2차 경기 침체의 늪에 관한 것이다. 단순히 더블딥이 아니라 버블폭탄이 가져다주는 총체적 위기감을 설명하고 있다. 지은이 구마노 히데오는 “지금 이 시점 우리는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 위기 대응을 위해 전례 없이 풀린 금융 지원 자금과 각종 경제 대책을 다시금 냉정히 봐야한다”면서 “특히 과잉 유동성은 심각한 버블폭탄의 역습으로 다가와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 책에서는 주식, 금융, 부동산 시장에서의 버블 현상에서 나아가 탄소 배출권, 환경세 등과 둘러싼 환경 분야의 버블 조짐, 중국을 비롯한 신흥 개발 도산국의 국지적 버블 현상까지 아직 우리가 인지하지 못했던 이슈까지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은 반복해서 우리를 괴롭혔던 버블의 실체를 파악하고, 세계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발생된 과잉유동성이 어떻게 버블폭탄으로 변모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유럽과 신흥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2의 금융위기를 대비하는데 필요한 혜안을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