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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지데일리] 현대사상의 총아이자 이단아로 불리기도 한 니체. 그는 시대를 조롱한 위대한 독설가이자 예술가적 철학자로 통했다.
“인간은 아무리 자신을 외면한다 해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고, 살아왔던 이 삶을 우리는 다시 한번 살아야 하고, 또 앞으로도 영원히 반복해서 살아가야만 한다” 등 니체의 글은 내용이 형식이고, 형식이 곧 내용이다.
:::“나는 출구도 모르고 입구도 모른다. 그냥 서성일 뿐이다.” 이것은 현대인의 탄식이다. 이런 현대적인 감성이 우리를 병들게 한다. 듣기 좋은 평화, 비굴한 타협, 긍정도 아니고 부정도 아닌 대담에, 이 모든 불결함에 우리는 전염되었다.:::
니체에 있어 철학은 인생을 극복해 나가는데 필요한 대상으로 생각했다. 때문에 난해하고 추상적인 내용을 사색해서 이론을 설명하는 학자는 아니었다.
니체 철학이 가진 독특한 특징은 칸트나 헤겔 같이 거창한 학문을 지향해 정리된 것이 아니라 정열적인 문장으로 이뤄진 짧은 문장과 단편이 많다는 것이다. 단문과 단편이라고 하지만 그의 발상에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일례로 “인간에게는 육체라는 커다란 이성이 있고, 정신이라는 조그만 이성이 있다”라는 식이다.
:::선이란 무엇인가? 힘의 의지, 힘에의 느낌, 힘 자체를 인간 안에서 강화시키는 모든 것을 말한다. 악이란 무엇인가? 허약에서 비롯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힘이 증가한다는 느낌, 저항이 극복되었다는 느낌을 의미한다.:::
니체는 자신의 저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우리들은 영원의 무의 속을 떠다니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기록했다. 또 <권력에의 의지>에서는 “지금의 도덕에 대한 의문이 세계를 석권하게 될 것이다”고 썼다. 이렇게 현대의 상황을 예언하고 있는 듯한 니체의 철학은 현실에서도 쉽게 느낄 수 있다.
니체는 시대가 민주주의를 외칠 때 반민주주의를 말하고, 모든 사람이 신을 숭배 할 때 신을 배척하면서 ‘신은 죽었다’고 외쳤다. 19세기까지 유럽의 절대가치와 진리는 그리스도적 도덕이었다. 그러나 니체는 그리스도교에서 말하는 도덕은 있지도 않는 가치를 믿고 더불어 강요까지 하는 종교라고 했다. 그는 그리스도교가 말하는 도덕은 진짜도 아니고 살아있는 인간의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물질이나 돈, 그리고 이윤은 새로운 절대가치인 것일까? 니체는 이것을 신의 대체물로서의 가치라고 했다.
그는 당시 그리스도교를 너무나 세속적이라고 비판하는 동시에 이 세상에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선, 진리, 도덕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니체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인간을 위한 철학을 명확히 세운 것이다.
≪굿모닝 니체≫는 현실을 직시한 날카로운 통찰력을 가졌던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의 저서들 가운데 문장 속 명구들을 엮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