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감정이 약하고 상처를 쉽게 받아서 중국인의 어리석음을 폭로하는 일은 절대로 외국인들의 손을 빌릴 수 없다. 그랬다가는 인종차별이라는 중국의 큰 반발이 있을 것이다. 중국인은 오로지 중국인의 질타만 받아들일 듯 싶다. 따라서 필자는 그 책임을 남에게 전가할 수가 없었다.”


사진_다시는 중국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ㅣ종주캉 지음ㅣ정우석 옮김ㅣ포엔북 펴냄.jpg 홍콩의 민주화 운동가이자 문화평론가인 종주캉의 중국에 관한 이야기다.


지은이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의 중심이며 대국의 후손이라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이 나라는 대국 기질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오만함과 편협한 시각으로 주변국들과 끊임없는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 값싼 노동력과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한 초고속 경제성장으로 국제 사회에서 이제 제법 큰 목소리를 내지만 동시에 노동자 인권은 무시당하고 불량 저질제품 수출 대국으로 낙인 찍히고 있다.


역사적 사건으로 얽힌 중국과 주변국들과의 문제는 꼬인 실타래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타이완과의 양안문제에 신장, 티베트의 독립 문제까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을 들고 있다.


≪다시는 중국인으로 태어나지 않겠다≫에서 잘못된 역사 인식에서 발원한 중국인의 비양심적인 민족성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나타낸다. 2000년 전부터 현대까지 중국과 중국인의 겉으로 드러내기 꺼리는 많은 문제와 어두운 면을 해박한 지식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숨김없이 드러낸다.

 

지은이는 한국전쟁 당시 중국의 참전으로 지금까지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유감을 전하며, “한국의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중국과 중국인으로부터 어떻게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