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세계 각국의 분쟁과 충돌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가들은 다양한 목적을 위해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격돌하고 있다. 도대체 그 원인은 무엇이며 해결은 불가능한 걸까?

 <위기와 분쟁의 아틀라스>은 평화로운 세계에 대한 갈망은 분명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된 것이지만 불행히도 아직 평화는 아득히 멀다고 말하면서, 이런 시점에 ‘아틀라스’를 그려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외부의 영향을 받거나 국제적 파장을 일으키는 국가 간 분쟁을 중심으로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유럽과 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그리고 중동에서 동북아에 이르는 지역까지 대륙별로 나눠 총 36개의 지역을 선정해 각 지역에서 일어난 분쟁의 발단과 전개 과정, 현재 상황은 물론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미래 예측 시나리오까지 정리하고 있다.

 

천안함 사태의 상흔이 채 가시기도 전, 최근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국내외 언론에서는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이 책의 지은이 중 한 사람인 파스칼 보니파스도 프랑스의 한 TV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지은이는 북한의 행동을 ‘비이성적’으로 보는 일반적인 시각과는 달리 그는 이 사건을 ‘이성적’ 행동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다만 북한의 논리와 행동을 용납할 수 없을 뿐, 북한의 행동 그 자체는 철저한 논리와 계산이 깔린 ‘이성적’ 행동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결국 한반도, 그리고 세계의 평화를 위해선 좀 더 냉철한 시각으로 세계정세를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음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현대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위기와 분쟁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본문 내에 지도와 도표를 넣어 시각적 효과를 통해 내용을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또한 유엔 창설 국가, 무기 수출국, 핵무기 보유국, 국가별 언론의 자유와 인구개발지수 등 주제를 선정해 해당 국가를 세계 전도에 표시해 줌으로써 내용을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책은 또 세계를 둘러싼 위기와 분쟁들이 앞으로 어떠한 전개 양상을 보일지에 대한 지은이의 시각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