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상상력과 직관이 뛰어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직관적 사고에 기초한 창조성을 중요시하며, 새로운 개념과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발전시키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불분명해도 가능성이 있는 정보를 좋아하며, 계획적이지는 않지만 자유분방한 연구나 작업을 좋아한다.

 

사진_아이폰형 인간 VS 렉서스형 인간ㅣ정혁준 지음ㅣ한스미디어 펴냄.jpg 이에 견줘봤을 때 도요타의 엔지니어 스즈키 이치로는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람으로 통한다. 분석적 사고에 기반을 둔 완벽한 숙련가로서, 객관적으로 사고하고 계획적이고 목표가 분명한 작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특히 감정 억제를 잘 하며 논리적이고 계산적이기도 하다.

 

<아이폰형 인간 VS 넥서스형 인간>은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유형의 사람에 대한 분석이다. 스티브 잡스의 창의력과 직관, 명품 자동차를 낳은 렉서스팀의 끊임없는 분석과 개선정신을 소개한다.

 

아이폰은 확장적이지도 않고 폐쇄적인 구조로 만들어졌지만,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게임도 즐기고 노래로 듣는 열린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애플의 핵심역량은 이런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컴퓨터라는 한 영역에 머물지 않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또 다른 가능성을 불어 넣은 것이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익숙하게 여기고 있던 것들을 새롭게 바꿔 나갔다. 그래서 애플이 혁신적인 기업이다.


 

지은이 정혁준은 애플과 잡스에 대해선 창의와 혁신, 직관과 열정, 경험과 감동, 그리고 나쁜 남자라는 키워드를 꺼내놓는다. 렉서스와 도요타에 관해선 ‘완벽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The Relentless Pursuit of Perfection)’를 핵심으로 제시한다.

지은이는 ‘삼성 애니콜은 왜 애플의 아이폰을 넘어서지 못 하는가?’ ‘현대차는 왜 도요타의 렉서스를 넘어서지 못 하는가?’라는 문제의식도 짚고 넘어가면서 한국형 경영으로 이름 지을 수 있는 우리 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고 대안을 찾는다. 세계 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리 기업이 극복해야 하는 점은 무엇인지를 제시한다.

 

삼성전자에게 부족한 창의성과 소프트파워는 애플의 아이폰 혁명을 계기로 큰 약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스피드 삼성에 필요한 것은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이다. 애플은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를 선보이면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이폰은 삼성전자를 테스트한 제품이었고 우리를 반성하게 했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의 기업과 국내 최고의 기업을 통해 본 창의와 분석을 개인이 어떻게 가져나갈지를 고민하고 있다.

 

세상의 본래 모습을 보기 위해선 두 가지 이상의 시각으로 봐야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야 본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 핵심에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통찰에 이르는 길이기도하다. 이 책은 창의적이고 분석적인 기업과 인간에 대한 탐구서로, 이들 기업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풍요롭게 만들고 변화시키는지에 대해 조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