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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데일리] http://gdaily.kr/16101
지난 2008년 미국은 부동산을 비롯해 주식, 민간부채, 소비지출이라는 4개의 거품이 한꺼번에 터지며 심각한 경제위기를 맞이했으며, 아직까지도 그 후유증을 제대로 극복해내지 못하고 있다. 이후 2010년엔 그리스와 아일랜드, 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 역시 심각한 국가재정위기를 겪게 됐고, 아직 경제적․정치적․사회적 혼란에서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영월드 라이징, 롭 살코위츠/황희창, 한빛비즈
선진국들이 전례 없는 위기를 겪는 동안 중국은 일본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두번째 경제대국으로 올라섰다. 그러나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심각한 문제점들이 산재해 있다는 소식이 빈번하게 들려오곤 한다.
그 이유로 우선 중국은 젊지 않다. 한 자녀 갖기 정책에 따른 노동인구 부족과 고령화, 성별 선택 출산에 따른 낮은 여성인구 비율, 이로 인한 지속적인 출산율 저하로 인해 중국은 2016년부터 심각한 노동력 문제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선 소셜 테크놀로지가 발전할 수 없다. 중국 정부는 정보 검열을 통해 국민들의 자유로운 정보 이용을 통제하며 전 세계가 글로벌화, 네트워크화되고 소셜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며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확대되고 있는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 낮은 민주화 수준을 가진 중국에서 혁신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는 매우 불확실한 현실이다.
중국에 기업은 있지만 기업가정신은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에선 ‘정부가 곧 기업’으로 풀이할 수 있으면, 현시적으로도 중국 내 모든 기업들의 활동은 대부분 정부 주도하에 이뤄진다.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는 중국 경제를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중앙정부의 계획과 통제에 충실히 따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은 정부의 강압적 지침과 계획에 의해 만들어진 성과라고 불린다.
여기에 더해 중국은 더 이상 부상하지 않는 나라다. 중국은 이미 떠올랐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 된 중국은 더 이상 올라설 자리가 없다. 이제 그들에게는 내려갈 자리만 있을 뿐이다.
이밖에도 심각한 지역 간 격차, 뿌리 깊은 부정부패, 낮은 사회문화 수준 등으로 중국이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해나갈 것인지는 매우 불확실하게 점쳐지고 있다.
BRICs가 새롭게 떠오르는 시장을 뜻하는 대명사가 되면서 각기 서로 다른 이들 나라들을 비슷하게 보이도록 하는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영월드의 특징을 시장에 기반을 둔 기업가정신과 인구로 놓고 본다면 중국과 러시아는 영월드와는 거리가 먼 반면, 인도와 브라질은 그 중심에 속한다. 물론 중국은 거대한 인구와 시장을 통해 여전히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크나큰 가능성을 가진 나라이긴 하지만 인구 측면에서는 서유럽이나 일본과 비슷해지고 있기 때문에 영월드라 규정하긴 힘들다. 또한 정부가 경제개혁과 사회 전반의 모든 규율을 통제한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 규정하고 있는 대부분의 영월드들과도 많이 다르다.
2010년 선진국의 경제 성장률이 2%대에 머문 것에 반해 신흥국은 6%가 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유엔(UN)은 지난해 말 '2011년 세계 경제 상황 및 전망 예비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아시아 국가를 필두로 한 신흥국들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제의 주도권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올해 세계 경제 전망에서 이머징 마켓의 성장률을 6.4%로 전망하며 세계 경제 성장 비중의 80%를 이들이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11년에 개최된 제41회 세계경제포럼의 주제는 ‘신흥국의 성장과 선진국의 부진이 가져온 세계 질서 재편과 이로 인해 나타난 새로운 갈등 요인에 대한 해법‘이었다.
글로벌 경제난 속에서도 이 ‘영월드’들은 지속적으로 발전 속도를 높이고 있고, 더욱 커진 경제 규모만큼이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국에 맞서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바야흐로 세계 경제의 새 판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영월드들의 성장은 개별 국가의 발전으로서 가지는 의미뿐만 아니라 침체된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전환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동시다발 시민혁명 그 중심엔
최근 일어난 이집트 반정부시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이집트의 시민혁명을 완수하는 데 막강한 위력을 발휘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는 시민혁명을 모든 이집트인들에게 알리고 더 나아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혁명의 연기를 확산시켰다. 그 중심에는 사회적 기업가정신을 지닌 31세의 구글 마케팅 담당 임원, 와엘 고님이 있었다.
2010년 일어난 튀니지의 자스민 혁명, 2009년 대통령 부정선거 의혹에 의해 촉발된 이란의 트위터 혁명 역시 이집트의 시민혁명과 매우 비슷하다. 이 시민혁명들의 공통점은 첨단기술과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세대들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일에 자발적으로 나서서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서로의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고 하나의 뜻을 함께 하며 폭발적인 힘을 보탰다는 것이다.
필리핀 남부 도서지역의 스테파니 카라고스는 자신의 비즈니스를 통해 추구하는 상업적인 목표와 자국의 지식 노동자들을 교육하는 사회적인 활동들을 서로 결합하고 있다. 이렇듯 영월드의 사회 기업가들은 절대적인 의존과 절망으로 점철된 그들의 오랜 역사를 새롭게 써나가며 세계로부터 관심과 자원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들의 작은 시도는 그들이 속한 지역에서 고용과 부를 창출하며 의미 있는 성과들을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뒤를 따르고자 하는 영월드의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고 있다.
세계와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영월드의 젊은 세대들이 점점 더 글로벌 지식정보화시대에 맞는 역량을 갖춰나가며 이를 기반으로 창업을 하고, 성공한 기업가로 변모하고 있다. 이러한 젊은 세대들의 증가와 첨단기술의 확산을 통해 정보와 기회가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영월드의 경제 발전과 민주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들의 상업적 목적과 사회적 목적을 함께 추구하면서 영월드의 발전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고, 더 나아가 세계 경제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첨단기술과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세대들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트렌드가 더욱 큰 힘을 발휘하며 영월드는 물론, 세계,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바꿔나가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또 어느 시장으로 향해 가야 할까. <영월드 라이징>은 우리는 과거 사고방식을 버리고 영월드의 잠재력과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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