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 들어가고 사업을 하게 되더라도 우리는 글쓰기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아니, 오히려 더 머리를 싸매게 된다. 경제활동을 위한 비즈니스는 기획서, 품의서, 보고서, 제안서, 프레젠테이션, 이메일, 문자 등 거의 모든 일들이 글쓰기가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디지털 세상과 사이버 시대가 가속화되고 SNS(소셜네트웍서비스)가 삶을 지배하는 오늘날, 특히 ‘글쓰기’는 비즈니스 세계는 물론 개개인의 경쟁력에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방향을 지시해주는 <라이팅 씽킹>은 기획과 제목같이 전체 글감의 방향을 잡고 글쓰기의 내용을 좌우할 핵심을 이해해야 하고, 이어서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문자, 블로그 등 분야별 글쓰기의 개념을 파악하고 성격과 형식을 짚어주고 있다.

 

*라이팅 씽킹, 최강현, 좋은책만들기

 

비즈니스 세계에서 진정한 프로로 거듭나려면 글쓰기, 그 중에서도 특히 ‘실용적 글쓰기’ 능력은 필수. 하지만 실제로는 직장생활 10, 20년이 돼도 제목 한 줄, 기획서 하나 제대로 써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수라고 한다.

 

기획의 경우 새로운 것을 구상하고 구체화해서 하나의 방안으로 내놓을 때 비로소 성립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다르게 생각하는 데서 창의성과 독창성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논리와 깊이, 다양한 정보를 가진 책을 통한 지식과 원활한 소통도 필수다. 나아가 소비자의 마음을 읽으면서 시장의 수요를 분석하고, 그것이 제품으로 연결되기까지 세분화된 과정과 단계를 거쳐 특별한 컨셉을 만들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실행 없는 기획은 무용지물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란 의욕만으로 시작해서는 자신은 물론 회사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마케팅이나 광고 역시 제목에 목숨을 건다. 구독하는 신문의 제목 한 줄, 방송 메인뉴스의 리포트 제목, 단행본 타이틀이나 광고 카피에서도 비즈니스 문서의 제목을 멋지게 차용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제목이나 카피에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은 아이템이나 비즈니스에 노력을 쏟은 것을 전제로 한 걸음 더 나가겠다는 정성의 발로다. 부실한 아이템을 감추고 치장하기 위해 제목이나 카피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보통은 제목이 빛나면 내용도 충실하게 마련이다.

 

사람들은 어떤 관념이나 사실보다 이야기를 더 잘 기억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기업이나 브랜드도 이야기가 없으면 앞서나가기 힘들다. 단, 진정성이 중요하다. 요란하게 광고만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모든 역량을 자사의 스토리를 실현시키기 위해 집중시켜야 한다.

 

논리적·이성적 접근에 더해 청중에 감동을 주는 감성적 접근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프레젠테이션은 ‘비즈니스의 쇼’, 그것도 사전에 매우 치밀하게 계획된 커뮤니케이션 쇼다. 프레젠테이션이 성공하려면 재미있는 이벤트가 돼야 한다. 프리젠테이션은 오페라나 교향악처럼 ‘도입(Opening)-본론(Main Body)-결말(Closing)’로 이뤄지는데, 이 세 단락을 잘 활용하면 드라마틱하고도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질의응답도 사전에 요령 있게 잘 준비해야 하며, 눈, 입, 몸, 그리고 머리로 하는 다차원적인 리허설도 필요하다.

 

과거 아리스토텔레스는 “웅변은 설득하고자 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언어의 힘이다”라고 한 바 있다. 스피치는 언어의 힘으로 이뤄지며 그 근원은 바로 인식의 틀을 짜주는 머릿속 글쓰기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명확치 못한 주제나 상황에 맞지 않은 생뚱맞은 스피치는 듣는이의 반발을 사는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사전에 주제를 분명히 정하고 상황에 적합한지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요즘 들어 책쓰기는 개인 브랜드를 만들어준다. 저명인이나 정치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의 전문분야를 개척하려는 노력은 개인 브랜드를 만드는 지름길이며 책쓰기는 이를 뒷받침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특히 CEO의 책쓰기는 이제 시대적 추세가 되고 있으며 누가 어떤 아이디어와 좋은 아이템으로 개인 브랜드 가치와 기업 PR을 제고시킬지가 관심거리다. 쓰는 일이 그 동안 열과 성을 바쳐 노력하고 일하고 공부하고 생각한 결과를 하나로 묶고 결산하는 작업인 동시에 그렇게 탄생한 책은 자신의 상징이요 자신이 이끄는 기업의 브랜드 자체이기 때문이다.

 

책은 글쓰기에 곤란을 느끼면서도 별다른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물론 사업가들을 위해 글쓰기의 첫 단계인 기획을 시작으로 타이틀,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 스피치, 블로그, 문자와 트위터, 메모를 비롯해 책쓰기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상세하고 설명한다.

 

[지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