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내가, 참 좋다>는 1살부터 100살까지 평범한 이웃들의 소박한 꿈을 나이순으로 담았습니다. 책장을 펼치면, 100가지 색깔의 무지개가 뜹니다. 추상화와 같은 그림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한두 살의 아기들부터, 천사와 풍선껌이라는 동화 속 꿈을 꾸는 어린이들이 등장합니다.

 

 

<이런 내가, 참 좋다> 꿈꾸는 100인 지음, 푸른지식 펴냄.


곤충학자가 되고 싶다는 초등학생도 있고, 막걸리 장인이나 만화가 등 개성 있고 재미난 꿈을 꾸는 청소년도 나옵니다. 취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88만원 세대의 멋진 꿈도 등장하고, 자신의 일을 더 잘하고 싶어 하는 현실적인 30대와 제2의 인생을 고민하는 40~50대도 나옵니다. 노년의 삶을 젊음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과 삶의 마무리를 앞둔 황혼의 어르신들까지, 100가지 빛깔의 별처럼 아름다운 꿈이 다 모였습니다.

 

1살부터 100살까지 인생 여정을 쫓아가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그림이나 문장 실력, 그리고 생각의 크기가 나이 들수록 발전해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나이 들수록 지혜로워진다는 말은 괜한 소리가 아닙니다.

 

사연들도 하나같이 절절하네요. 자기 자신을 위해 살기보다 주위 사람에게 행복과 기쁨을 주고 싶어 하는 마음 또한 느껴집니다.

 

이 책은 꿈을 담은 책이라기보다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우리는 이 책에 실린 사진 한 장, 문장 한 줄에서 파노라마와 같은 인생을 배울 수 있습니다. 꿈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꿈을 잃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내 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 '고등학교 때 가졌던 꿈은?' '내 아버지의 꿈은 무엇이었을까?' '엄마의 젊었을 적 꿈은?' 이 책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꿈은 무어냐고 물어봅니다.

 

 5050년, 사진을 찍기 위해 제가 만났던 1세부터 100세까지 100명의 나이를 모두 더하니 5050년이 되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 반만 년을 살 수는 없어도 반만 년의 세월을 만날 수는 있다는 것을 이번 작업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분들을 만나기 위해 전국 각지를 찾아다닌 거리도 5천 킬로미터 이상 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시간과 거리는 혼자서는 만들기 어려운 공유와 인연의 시공간입니다. 100명의 주인공과 함께 커다란 벽화를 그려낸 것 같은 참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없이 행복한 사진 작업이었지요.

 

이 책의 사진은 연출하지 않은 자연스럽고 정겨운 사진 작품으로 정평이 난 강재훈 작가가 맡았습니다. 작가는 지난 일 년 간 전국 각지를 찾아가 주인공 100명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자타공인 산골 분교 사진 전문가인 그의 우직함은 여기서도 드러났습니다. 제주와 순천, 부산과 동해, 단 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먼 길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주말마다 달린 길이 오천 킬로미터가 넘는다고 합니다.

 

내면의 관계를 중시하고, 피사체와 감성적으로 공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강 작가는 100명의 주인공과 소통하고 그들이 꿈꾸는 모습을 오롯이 담아냈습니다. 사람이 가장 빛나는 순간, 바로 꿈꾸는 순간을 포착한 이 책의 사진들은 굳이 글을 읽지 않아도 주인공의 인생과 꿈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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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참 좋다

저자
꿈꾸는 100인 지음
출판사
푸른지식 | 2011-12-0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표지는 빨간색과 노란색 두 가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색은 임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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