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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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만든 은밀한 곳 <지식인의 서재>라이프 2011. 5. 27. 22:06
그들을 만든 은밀한 곳 “나는 한 권의 책을 책꽂이에서 뽑아 읽었다. 그리고 그 책을 꽂아 놓았다. 그러니 나는 이미 조금 전의 내가 아니다.” - 앙드레지드 ‘서재’라는 공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지적인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특별한 곳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책은 그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고 했다. 그렇듯 서재는 사람의 내면을 드러내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때문에 서재는 깊게 은둔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지식인들은 자신의 서재에서 지금 어떤 책을 읽고 있을까. 그들이 유년 시절부터 소중히 여겨왔던 책, 젊은 날 폭풍처럼 그의 영혼을 강타했던 책, 수십 번 읽으며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온 책들이 숨어있는 서가를 볼 수 있다면 그것은 큰 행운일 수도 있겠다. *지식인의 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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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해라이프 2011. 5. 27. 15:01
살아갈 날들을 위해 인생에 너무 늦었거나 너무 이른 나이란 없다. 그렇지만 인생에 관한 한 우리는 대체로 지독한 근시다. 바로 코앞밖에 보지 못한 채 일류대학에, 대기업에 들어가려고 조바심친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부단히 스펙을 쌓으며 노력하지만 그들 대부분의 미래는 한치 앞도 가늠하기 힘들다.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내가 선택한 이 길이 나의 꿈을 실현시켜 줄 그 길인지, 그 무엇도 확신할 수 없기에 청춘들의 오늘 하루는 버겁기만 하다. 청춘이란 십대 청소년들이 도달하고자 열망하는 미래이고, 기성세대들은 한 번쯤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황금의 시절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청년들이 맞닥뜨린 삶은 그렇게 아름답지도 낭만적이지도 않다. 실제로 청춘이 꿈을 꾸는 것이 꿈인 시대.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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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렘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 <예술가와 위인들의 연애편지>라이프 2011. 5. 26. 17:18
설렘과 그리움, 그리고 사랑 “사랑은 음악, 시, 그리고 예술의 출발점이다. (…) 달빛은 즐거운 열병이고, 별들은 편지들이다. 꽃들은 암호 해석자이고, 공기는 노래가 된다. 알지도 못하는 사람과 같은 별을 보고, 같은 책을 읽고, 감정을 공유한다면 어찌 그것이 즐겁겠는가? 사랑하는 사람은 자신의 친구, 기회, 재산을 아름다운 연인의 몸값으로 기꺼이 즐겁게 지불한다. 그는 사랑하는 여인이 머리카락 하나도 다치지 않도록 노력한다.” - 랠프 왈도 에머슨 오늘날 편지함은 각종 정보지와 소식지, 청구서, 광고물 따위만 가득 쌓여 간다. 그렇지만 어느날 그 속에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면... *예술가와 위인들의 연애편지, 조은경 편역, 누멘. 연애편지. 생각만으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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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촌놈들… ‘부럽다~’ <촌놈, 쉼표를 찍다>라이프 2011. 5. 23. 09:32
에잇 촌놈들… ‘부럽다~’ 글 쓰는 농부 송성영. 그는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다가 결혼을 했다. 돈 버느라 행복할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문득 덜 벌고 행복하게 살자는 생각에 도시 생활을 접고, 충남 공주에 빈 농가를 얻어 10여 년 동안 소작농으로 생활했다. 예상은 했지만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땅을 빌려 열심히 농사를 지어놓으면, 땅주인은 냅다 그걸 가져가버렸다. 소박한 동시에 가난한 삶은 때때로 다툼을 가져왔다. 평화로운 마음을 갖기 위해 내려왔지만, 이를 유지하는 것은 생각대로만 되는 게 아니었다. 게다가 호남고속철도 개발에 밀려 살 곳을 잃게 된다. 그렇지만, ‘그래도’ 그는 행복하단다. *촌놈 쉼표를 찍다, 송성영, 삶이보이는창. 는 스스로를 ‘촌놈’이라고 칭하는 송성영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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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오의 손을 잡아주세요 <오브리가다! 아마존>라이프 2011. 5. 17. 18:38
인디오의 손을 잡아주세요 “숲이 사라지면 인디오는 죽는다. 그리고 이 세계도 함께 멸망한다.” 지난해 우리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삶과 브라질의 자연을 담은 방송 프로그램 을 통해 ‘다른’ 세상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하지만 이후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아마존에 대한 관심은 낯선 세계에 대한 환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아마존 인디오들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은 ‘낯선’ 세상에 카메라를 들이댄 채, ‘보라, 이렇게 사는 이들에 비해 우리의 삶은 얼마나 안온한가’를 증명하려는 이야기를 다시금 꺼내놓는다. 당당하고 아름답게 자기 삶을 일궈 나가는 아마존 인디오들은 지구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로운 동반자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찾을 방법을 인디오들에게서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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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트먼식 사유의 바다로 <풀잎>라이프 2011. 5. 13. 13:03
휘트먼식 사유의 바다로 영화 에서 올리버가 제니에게 들려준 시, 에서 존 키팅 선생이 즐겨 인용하는 시, 퓰리처상 수상 작가 마이클 커닝햄의 소설 등, 월트 휘트먼이 품었던 환상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새로운 환상의 모태가 되고 있다. 19세기 미국 문학사에서 거대한 산맥과 같았던 존재, 20세기 전반의 미국의 대표 시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월트 휘트먼. 그의 시집 은 1855년에 자비로 출판한 이후 사망하던 해인 1892년까지 약 4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끊임없이 수정, 확대된 역사적인 시집이다. *풀잎, 월트 휘트먼/허현숙, 열린책들. 당대 미국 사회를 관통하고 있던 주류의 믿음이나 신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 산문의 문장을 열거해 놓은 듯 한 자유시의 형식을 선구적으로 보여 준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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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위대한 유산 <런던이 사랑한 천재들>라이프 2011. 5. 4. 17:47
도시의 위대한 유산 “런던의 여름은 황홀하다. 서안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서늘해서 걷기에 그만이다. 걷다가 목이 마르면 눈에 보이는 태번에 들어가 에일 맥주로 목을 축인다. 그리고 다시 런던 여행을 계속해 보자. 구불구불한 골목길에서 ‘최초’를 만들어 역사가 된 인물들이 말을 걸어온다.”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다양성의 전시장이자 자유주의의 요람인 런던은 마차가 다니던 19세기 시절의 도로가 아직도 그대로 있다. 오래된 거리의 오래된 건물 외벽에는 역사에 이름을 남긴 사람들을 기념하는 플라크들이 곳곳에 붙어 있다. 그동안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운, 세계사에 ‘최초’로 기록되며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다. *런던이 사랑한 천재들, 조성관, 열대림. 런던을 무대로 불꽃같은 삶을 살다 간 여섯 명의 천재들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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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의 '흔들의자' <사바이 인도차이나>라이프 2011. 5. 3. 23:03
낯선 곳에서의 '흔들의자' 낯선 곳에 발을 디딜 때 ‘살아 있다’고 실감하는지. 그렇다면 당신에게도 ‘여행작가’의 기질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삼십대 중반 정숙영, 그는 여행작가다. 여행작가란 직업을 갖고 있지만, 그래서 언제든 훌쩍 떠날 수 있을 것만 같아 부러움을 사지만, 삼십 대에 접어든 뭇 미혼 여성들과 다름없이 ‘먹고사니즘’에 발목 잡힌 엄연한 생활인이다. 번역 일감을 갖고 떠난 여행이야기를 기록한 에는 일에 대한 에피소드와 고민이 적지 않다. 배낭여행은 결국 이국의 해변에서도 돌아가야 하는 곳에서의 일을 한걸음 떨어져 생각하는 것이며 자신이 선 자리를 확인시켜주는 과정이다. ✔ 이십대 중반부터 삼십대 초반까지, 그러니까 이제 막 경력을 쌓기 시작한 나이의 한국 사람들이 장기 배낭여행이라는 경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