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To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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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이어서 정말 행복합니다라이프 2018. 9. 4. 20:22
대부분의 한국인은 어릴 적부터 행복하기 위해 우선 '성공'해야 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다.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돈이 많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으며 모두에게 그런 꿈을 강요하는 것이다. 하지만 행복에 관한 태도나 관점이 우리와 극명하게 다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타인이 자기 인생을 ‘성공’이나 ‘실패’로 정의 내리도록 허용하지 않는, ‘나는 나’라는 식의 이기주의자다. 프랑스인의 모든 삶의 테마는 성공이나 성취가 아닌 행복을 향해 맞춰져 있다. 때문에 ‘먹기 위해 산다’고 할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매거나 연애에 목숨을 거는 반면, 자신을 구속하는 것이라면 결혼이든 가족이든 그 무엇도 쿨하게 거부할 줄 안다. 프랑스인의 시크함은 삶에 대한 환멸이나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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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사회 2018. 8. 29. 11:07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매일 넘쳐나는 기술에 압도당하고 있다. 가면 갈수록 평범한 삶과 멀어지는 거대 기술의 진화 방향 때문에 사물의 원리나 설계에 대한 이해 없이 맹목적인 소비만을 강요당하기 일쑤다. 당장 우리는 가까운 미래를 알아보는 눈조차 잃어가고 있다. 결국 이렇게 차고 넘치는 기술은, 미래에 대한 투명성과 권능을 부여하기보다는 우리 자신도 어쩌지 못하는, 저 멀리 어두컴컴한 ‘암흑상자’ 같은 밀봉된 미래로 인도할 뿐이다. 신간 는 자본주의 기술을 사료 삼아 먹고 자라 탐색과 자율 감각을 잃은 현대인의 기괴한 모습에서 과감히 벗어나 적극적이고 실천적인 저항을 촉구할 것을 제안한다. 이는 바로 ‘제작 문화’를 통해 사물의 설계와 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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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기를 다시 생각하기문화 2018. 8. 6. 19:48
일본의 유명한 그래픽 디자이너 사토 다쿠. 그의 디자인은 언제나 시대와 문화를 꿰뚫는 시각을 바탕으로 제품의 본질을 담아낸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껌이나 우유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의 디자인뿐 아니라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등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두각을 드러내온 그는 나아가 디자인의 단면을 아트워크로서 고찰하는 전시 '디자인 해부' 등 참신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콘텐츠 제작자, 브랜드 전략가, 전시 기획자로 활동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는 이러한 그의 철학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으며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사토 다쿠의 책이다. 디자인과 삶에 관한 특유의 고찰을 진솔하게 풀어낸 에세이로 이뤄져 있다. 도쿄예술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큰 광고회사 덴쓰(電通)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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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무게가 이렇게 무거운걸까라이프 2018. 8. 3. 16:17
“아이를 낳으니 세상이 달라졌어요.” 처음 엄마가 된 현미 씨 눈앞에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아이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보여 주고 즐거움을 선사했다. ‘아이와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잠든 아이를 내려다보고 있을 때 “아아 좋아”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돌봐줘야 하고, 사랑하고, 일평생 지근거리에 두고 지낼 존재를 만나면서 내면의 즐거움이 커졌다. 살아가야 하는 이유가 더욱 단단해졌다. 그러나 반대편에는 또 다른 세상이 있었다. 어느 날부터 현미 씨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도 늘 자신이 부족하게 느껴졌다. 아이와 함께 있다가 잠깐 졸을 때, 퇴근 후 파김치가 돼 책 한 권조차 읽어 주지 못할 때면 죄책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명절날 시댁 부엌에서 놓여나지 못할 때, “남편한테 아침밥은 차려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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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의 나라 프랑스, 그곳에서 '먹고살기'카테고리 없음 2018. 7. 18. 10:17
낭만과 투쟁이 공존하는 나라, 패션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와 그 수도 파리를 말할 때 쓰는 흔한 표현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사여구들과는 별개로 파리는 다양한 인종의 구성원들이 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는 대도시다. 프랑스는 체제 전복과 왕조 교체, 산업혁명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다채로운 음식문화에 대한 욕심만은 버리지 못했던 나라다. 종교개혁과 시민혁명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에도 오히려 시민이 나서 귀족의 식탁을 장식하며 음식문화의 전통을 유지하고 발전시킨 곳이다.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말해 달라. 그러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 프랑스의 저명한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의 이 말은 단순히 배가 고플 때 먹는 음식의 의미를 넘어, 음식이 우리 자신이 누구인지 말해주는 ‘삶’ 그 자체라는 것을 나타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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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의 자세사회 2018. 7. 9. 19:05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2018년에 이르기까지 31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6월 민주항쟁의 외침은 오롯이 이어져 2017년 촛불시민의 결집으로 타올랐다. 2017년 촛불집회는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를 넘어 현 정부에게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을 부과했다. 는 다가올 30년의 시대적 과제로서 '두 번째 프레임'의 정체를 밝히고, 대한민국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시한다. 여기서 말하는 '두 번째 프레임'이란 '진보 대 보수', '노동 대 자본', '북한 대 남한' 등 적대적 이해관계에 의존해왔던 '첫 번째 프레임'의 종식인 동시에 새로운 시대로의 거대한 전환을 의미한다. '두 번째 프레임'의 정체는 크게 두 가지 과제로 제시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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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자본주의가 필요해사회 2018. 6. 19. 21:53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현대 문명의 핵심이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다양하고 심지어 매우 상이한 견해들이 존재한다. 슘페터처럼 기업가를 자본주의 경제의 지배자로 꼽으며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칼 폴라니처럼 원래 상품이 아니었던 노동과 화폐가 상품화되는 과정으로 자본주의를 이해하는 경우도 있다. 자본주의의 이후에 관해 많은 이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피력해왔다. 여전히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았고 논쟁은 계속 진행 중이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그것이 어떤 체제가 됐든 인간을 약탈하고 군림하기보다는 인간의 시중을 드는 건강한 조력자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다. 사회혁신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인 제프 멀건은 에서 자본주의의 속성을 ‘메뚜기’와 ‘꿀벌’, 즉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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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즈'이고 '반 고흐'였던 스포츠맨라이프 2018. 5. 17. 23:07
축구가 즐거우면 계속할 수 있다. 보는 것도 플레이하는 것도 즐거운 축구. 요한 크루이프가 지향한 축구다. 크루이프가 제시한 축구의 즐거움에 매료된 바르셀로나의 사람들이 20년 동안, 아니 그 이상 쌓아 올린 결실이 지금의 바르샤라고 할 수 있다. 축구를 좀 더 좋아하게 되고 더욱 축구의 즐거움에 탐닉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선수도 코치도 팬도, 사장도 스태프도 언론도 바르셀로나에게서 배워야 할 점이다. 중요한 것은 비슷해지는 것이 아니라 진정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각각의 자리에는 각각 다른 자질이 필요하다" 1988년 요한 크루이프 감독이 취임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역사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펩 과르디올라 전 감독은 크루이프를 화가 라파엘로에 비유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체상을 그린 사람은 크루이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