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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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속 숨은 가치문화 2014. 6. 29. 22:07
[한국의 전통마을을 찾아서] ‘마을’은 사람들이 특정한 자연환경을 선택해 주거지를 조성하고 그 안에 인공환경을 구축한 결과물로, 그 안에는 사람들의 문화가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사람의 집단, 문화, 물리적 환경은 서로 밀접히 관련돼 있어 이들 중 하나만 떼어내어 본다면 마을을 온전히 이해하기 힘들다. 특히 전근대시기 조성돼 지금까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역사마을을 일컫는 ‘전통마을’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선조들의 오래된 지혜의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하회와 양동마을은 지난 2010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500~6006 년의 역사를 지닌 대한민국의 전통마을이 이 시대에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그렇다면 시대를 초월해 빛을 발하는 우리의 전통마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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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다움이란?공감한줄 2013. 7. 3. 14:36
문학이 존재 이유를 지니려면 결코 정치의 도구가 되어선 안 됩니다. 문학은 미약한 개인의 목소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문학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감정과 감수성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문학이 반드시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거나 정치에 일체 간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문학의 정치적 경향성과 작가의 정치 성향에 대한 논쟁은 20세기에 문학을 병들게 한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런 논쟁은 각각 보수주의와 혁명을 낳았고, 문학계를 진보와 반동의 싸움터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단은 머릿속 장난일 뿐입니다. 이런 정치성이 권력과 결합하여 현실에서 하나의 세력을 이루면 문학과 개인 모두 재앙을 맞게 됩니다. / 가오싱젠 (돌베개)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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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여정이 선물한 새로운 인생라이프 2012. 10. 28. 22:00
[와일드] “엄마가 죽고 난 뒤 내 스스로를 망쳐버린 이 더러운 시궁창이 싫어서, 어느새 내 자신의 모습이 되어버린 이 바보같은 몰골이 싫어서 울었다. 나는 이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진 모습으로 살려고 했던 게 아니었다. 그러다 문득 REI의 진열대에 놓여 있던 여행안내서가 떠올랐다. 표지에 박혀 있던,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거대한 바위산들에 둘러싸인 호수의 사진이 떠오르자 마치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당한 듯 무엇인가가 확 깨어나는 기분이 들었다.” 미국인에게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the Pacific Crest Trail)은 일생의 로망이다. 4285km, 그 극한의 여정에서 새로운 인생을 발견한 한 작가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다. 참혹한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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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 음악평론가가 이야기하는 '가요전설'문화 2012. 10. 15. 13:12
[가수를 말하다] 1960년대 미8군과 번안가요에서부터 1970년대 대마초 파동, 1980년대 팝을 이겨낸 가요, 그리고 1990년대 우리음악의 혁명을 통해 마침내 우리 가요는 지금 ‘케이팝’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향하고 있다. 지금 우리 가족사에 아버지 세대가 가요를 듣고 자랐다면 지금의 10대와 20대는 케이팝을 듣고 자라난다. 서구의 팝음악을 듣는 것을 세련된 문화의 향유로 생각하던 과거에 비해 가요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 는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가 20여 년간 축적한 인터뷰, 취재자료, 평론 등을 토대로 엮어 낸 가수와 가요 이야기이며, 우리 대중음악의 사료와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심수봉은 거창한 테마나 고매한 메시지가 아닌, 어디까지나 우리 정서 저변을 울리는 남녀 이야기들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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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세상은 신자유주의의 끔찍한 산물사회 2012. 10. 11. 22:28
[인간이 먼저다] 대통령을 찾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대선 후보가 시대적 과제를 얼마나 잘 파악하고 있는지, 낡은 체제를 혁파할 만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 그것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의지가 있는지를 판단하는 일인 것에 대해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바다. 안철수 후보는 최근 대선출마 기자회견에서 선의의 ‘정책 경쟁’을 선언했다. 누가 당선이 되든, 정책 경쟁의 결론이 ‘국민이 원하는’ 통합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는 그의 정치적 신념을 정식으로 표명한 자리였다. 한편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역시 ‘사람이 먼저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구체적인 플랜을 하나씩 발표하고 있다. 정책과 공약을 통해 각자의 선거 철학과 정치적 의지를 과감히 밝히고, 여러 가지 시급한 과제들의 핵심에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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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들여다본 자연은…과학 2012. 8. 30. 19:07
[별빛부터 이슬까지] 과학은 처음부터 끝까지 차갑기 짝이 없으며 낭만과는 거리가 먼 분야일까? 는 과학이 중립적이고 냉정한 시각으로 자연을 판단하며, 차갑고 기계적인 학문이라는 사람들의 오해와 편견에 부드럽게 의문을 제기한다. 이 책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구름, 새, 산, 호수를 비롯해 옛날 옛적부터 존재했던 땅과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태양 등 자연의 수많은 형상과 피조물을 대상으로 간단한 실험과 관찰을 하면서 특별한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끌어낸다. 자연과학을 통해 자연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으며 특별한 도구 없이 간단한 방법으로도 관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꾸준히 떨어지는 물방울은 바위도 뚫는다”라는 격언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꾸준히 떨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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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비합리성 최소화의 방안은?경제 2012. 8. 3. 18:29
[파충류가 지배하는 시장] 많은 경제학자들은 인간이 합리적이라고 주장해왔다. 아니 인간이 부분적으로 비합리적이라는 구체적 진실을 외면해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심리학이나 행동경제학과 같은 분야에서는 인간은 합리적인 존재가 아니라고 털어놓는다. 우리는 싼 가격에 중독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대는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우리가 싼 상품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은, 노동자들의 값싼 임금 덕분이다. 이런 식으로는 시장원리주의자들이 원하는 성장도 이룰 수 없다. 엘렌 러펠 셸은 에서 이 점을 정확히 지적했다. 그는 싼 것을 계속 고집해서는 국가도 성장할 수 없고, 밝은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충류가 지배하는 시장, 이용범, 유리창 지난 2000년 미국 콜롬비아대학의 사회심리학자 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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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끄는 독서의 기술라이프 2012. 7. 26. 13:18
[삶을 바꾸는 책 읽기] 우리는 더 잘 살기 위해 책을 읽고, 우리가 사는 모습은 또 책이 된다. 우리가 읽는 책은 나의 삶이고, 타인의 삶이다. 이들 삶을 돌아보지 않을 때 우리 삶은 정체될 수밖에 없다. 책 읽기가 삶을 바꿀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장르를 가리지 않는 방대한 독서와 생생하고 감각적인 글쓰기로 신선한 감동을 전했던 감각의 독서가 정혜윤. 그가 이번에 내놓은 는, 그가 그동안 읽어 온 수많은 책을 통해 삶의 현장에서 인터뷰를 하며 만난 ‘거리의 스승들’을 통해 질문에 답하며, 그만의 독서론, 독서법, 그리고 인생론을 펼친 것이다. 좋은 책은 우리의 영혼에 형태를 부여하고 고통에 한계를 주고 잘못된 생각을 끄집어내고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는 마술 피리입니다. 책은 이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