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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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낯선 나'사회 2013. 3. 20. 11:42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려면 삶과 사랑에 빠져야 합니다.” 누구나 어떤 특별한 길로 이끄는 듯한 느낌이나 충동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혹은 삶을 반전시키는 사건들을 알리는 신호 혹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생각들이 떠오른 적이 있을 것이다. 살다보면 세상이 간혹 “운명이군”이라는 문장 하나로 정의 내려질 때가 있다. 인생이 때로 절대적이며 피할 수 없는 끌림과 충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운명을 소명, 수호천사, 다이몬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이 우리가 가진 개성의 근본적인 본질을 강조했던 것과 달리 우리의 현대 문화는 생물적 특성과 같이 영혼도 태어날 때부터 본연의 형태 그대로 우리 안에 내재돼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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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대로’가 후회된다면라이프 2013. 3. 13. 07:31
[하워드의 선물] “인생은 누구에게나 처음이기에 세상은 구석구석에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숨겨놨지. 그러니 자네 앞에 주어진 전환점이라는 선물을 절대 놓치지 말게나.” 하버드 교정을 거닐던 한 교수가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다행히 현장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응급처치로 살아날 수 있었다. 40년 넘게 하버드 경영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미국 경영학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가 하마터면 운명을 달리할 뻔했던 순간이었다. 기적적으로 깨어난 하워드 교수는 사고소식을 듣고 달려온 제자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이렇게 말했다. “제길, 의사들이 틀림없이 내 옷을 망쳐놨겠군. 오늘따라 내가 좀 멋들어지게 차려 입었거든.” 스승의 엉뚱한 첫마디에 웃음을 터트린 제자가 “잔디밭에서 생을 마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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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약자의 눈물을 훔치다사회 2013. 1. 31. 15:59
[마키아벨리] 이탈리아의 정치학자이자 역사가였던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o Machiavelli, 1469~1527)는 피렌체의 가난한 가정에서 출생, 피렌체 공화국의 서기장으로 활약했고, 외교 사절로 신성 로마 황제에게 파견되기도 했다. 그는 메디치가(家)가 피렌체를 다시 지배하게 되자 한때 체포된 후 은퇴하고 등을 집필했다. 생의 후반기에는 의 집필과 하급공무원으로서의 업무를 맡았다. 또 그의 희극 는 이탈리아 연극사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조국 이탈리아의 통일을 위해 주장한 정치 이론들은 그 중요성과 위험성으로 인해 ‘마키아벨리즘’이라 불리며 권모술수나 처세술로 평가 절하돼 왔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을 사회과학서로 쓴 것이 아니다. 권력을 잡은정치가들에게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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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터널에서 본 밝은 손짓사회 2013. 1. 18. 00:22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어] “찰스 핸디의 말처럼 사람의 정체성이 완성되는 것은 직접 부딪쳐 많은 가능성을 탐험한 후의 일이다. 따라서 우리가 스스로에게나 타인에게 감춰진 영역이 없는 온전한 정체성을 구현하는 것은 생을 마감할 즈음에나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새로운 나'는 끝없이 등장할 것이기에.” 몇 년 동안 하루에 열 시간 이상 열심히 일했지만 삶이 제자리걸음일 때, 자신이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생각될 때, 세상에 자신의 가치를 알아봐주는 이가 단 한 사람도 없을 때…. 세상살이에서 슬픔과 분노, 우울과 절망 속에 휩싸일 때가 있다. 작가 김애리의 청춘도 예외는 아니었다. 남들이 보기에는 남부럽지 않은 직장에 다녔으나 정작 그는 지독한 억압과 콤플렉스라는 내면의 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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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바위는 바다로 갔다라이프 2012. 11. 13. 16:05
[고래바위] “이 강엔 자기처럼 바다를 꿈꾸는 징검돌도 있고, 이른 봄 강둑에 피어난 꽃들의 향기를 따라 바다로 나가는 어린 고기들도 있고, 가을이면 가깝고 먼 바다에서 다시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알을 낳으러 목숨을 걸고 올라오는 어미 고기들도 있었다. 새로운 삶과 희망이 강과 함께 있었다.” 거대한 바위가 어떻게 바다로 갈 수 있을까? 인간의 힘으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자연을 한번 들여다보면 바위가 부서지고 깨져서 돌멩이가 되고 모래가 되고 먼지가 되는 일은 언제나 일어나는 일. 지구 역사에서는 대륙이 이동해왔고 우주 역사에서는 별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기도 한다. 자연에서는 일상적인 일이 인간에게는 그저 기적과 같은 일이다. 는 거대한 고래바위가 한 알의 명개흙이 돼 바다에 이르는 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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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조금씩 깊이 들어가는 것라이프 2012. 6. 4. 23:47
[모든 날은 인생이다]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에 쫓겨 살아간다. 그러다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자신이 지나온 자리에 아무런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다. 몸이 아닌 머리로만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떤 시간은 빨리 흘러가버리고 어떤 시간은 견뎌야 한다. 아무도 그 견딤을 돕거나 대신해줄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하며 살아간다. 는 오랫동안 한 길을 걸어온 돛배 어부, 등대지기, 대장장이, 여인숙 주인, 다방 마담, 이발사, 뻥튀기 장수 등 정직하게 행복한 17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다. 지은이 강신재가 직접 만나고 채집한 이들의 인생은 매일 졸린 눈을 비비며 출근길, 등굣길에 오르는 우리의 삶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들은 거짓 없이 오늘을 긍정하고, 한 순간의 기쁨과 슬픔에 크게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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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가 사람을 창조한다"라이프 2012. 5. 21. 23:50
[소셜 애니멀] "사람이 성장한 뒤에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말은 잘못된 말이라는 뜻이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부모, 조상과 인간관계를 맺는다. 이런 관계가 사람을 창조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한 사람의 뇌는 하나의 두개골 안에 담겨 있는 물질이다. 사람의 마음은 오로지 네트워크, 즉 인간관계의 그물망 속에서 존재한다." 수백 년 동안 수백만 권의 책이 개인의 발전과 행복을 항상 외부적 조건과 연결 짓고 IQ 등으로 수량화했습니다. 그런데 과연 인간의 성취와 행복을 수치화할 수 있을까요? 인간을 예측 가능하다고 믿은 잘못된 편견이 우리 삶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면 어떻까요? 실제로 임계점을 돌파한 빛나는 전문가들은 그들이 지닌 재주와 지능이 아니라 ‘관계’를 통해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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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삶의 주인공 100인라이프 2012. 5. 20. 12:12
[이런 내가, 참 좋다] 청년은 일자리가 없어서 불안하고, 직장인은 경쟁에서 밀려 실직할까봐 전전긍긍합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기업가는 매출이 안 올라 고진하고, 가정을 책임지는 주부는 아이들 키우는 데 여건이 안 돼 힘이 듭니다. 는 1살부터 100살까지 평범한 이웃들의 소박한 꿈을 나이순으로 담았습니다. 책장을 펼치면, 100가지 색깔의 무지개가 뜹니다. 추상화와 같은 그림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한두 살의 아기들부터, 천사와 풍선껌이라는 동화 속 꿈을 꾸는 어린이들이 등장합니다. 곤충학자가 되고 싶다는 초등학생도 있고, 막걸리 장인이나 만화가 등 개성 있고 재미난 꿈을 꾸는 청소년도 나옵니다. 취업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는 88만원 세대의 멋진 꿈도 등장하고, 자신의 일을 더 잘하고 싶어 하는 현실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