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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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무엇’이 아님을 <코끼리는 아프다>과학 2011. 5. 24. 11:22
그들은 ‘무엇’이 아님을 코끼리는 말없는 현자처럼, 속이 깊은 친구처럼 비폭력적인 이미지가 연상된다. 하지만 한 코끼리가 초원에서 코뿔소 100여 마리를 상아로 들이받아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지만, 코끼리가 코뿔소를 죽이는 장면이 종종 목격돼기도 했다. 반복적으로 몸을 흔들고, 끊임없이 씹는 동작을 하며, 발이 짓무를 때까지 벽을 발로 차기도 하고 머리를 쿵쿵 들이받는다. 동료를 해치는 과도한 공격성과 우울증, 식이장애에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자해를 한다. 아기코끼리를 물에 빠트려 살해하는 어미 코끼리도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감금된 코끼리들이 보이는 주된 증상으로 ‘그들’은 정신과 의사들에게 만장일치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판정을 받았다. 말 못하는 저 코끼리는 몹시 아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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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생태계의 진실과학 2011. 5. 19. 23:13
[기후변화 교과서]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한반도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기우에 불과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이를 뒷받침하는 과학적 사실이 충분히 있다. 구제역을 비롯해 조류독감, 채소값 상승, 바다 어장의 변화와 같이 최근 벌어진 생태계 이상 신호는 국민의 생업과 산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생태계 변화는 야생생물들을 멸종시킬 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마저 위협한다. 생태계는 인간 사회와 분리될 수 없으며, 생물다양성의 보전은 인류의 생존과 안녕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인류가 누린 행복은 생태계의 희생에 따른 결과이며, 생태계의 희생은 인류가 환경에 갚아야 할 커다란 빚이며 책임이다. 생태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심미적 가치, 동식물들의 생태학적 역할들은 인간이 만든 경제적 가치로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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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 않은 ‘날씨 미스터리’ <날씨와 역사>과학 2011. 5. 14. 13:19
심상치 않은 ‘날씨 미스터리’ “기후는 역사적 과정에서 항상 존재해 왔던 요소들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기후를 무시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B. D. Shaw 각종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세계 곳곳의 소식을 보면, 자연환경이 지난 몇 년 사이 급작스럽게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강력한 허리케인을 비롯해 홍수, 가뭄,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재해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날씨와 연관된 자연재해는 세계 어디서나 일어난다. 2005년 미국 남동부 해안을 초토화시킨 허리케인 카트리나, 2003년 유럽의 기록적인 혹서, 2008년 봄 아이오와 주와 조지아 주에 불어닥친 토네이도 등을 통해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우리의 부모, 조부모가 살던 시대와 사뭇 다름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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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몰랐던 그들의 문화 <거인을 바라보다>과학 2011. 5. 11. 10:43
미처 몰랐던 그들의 문화 지구상 현존하는 가장 큰 동물인 고래. 이들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바닷 속 깊은 곳을 자유자재로 다니고 남극과 북극을 내 집 안마당처럼 노는 고래들을 직접 관찰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고래는 여전히 인간에게 미지의 동물로 알려져 있다. 해양학자인자 환경운동가인 엘린 켈지는 에서 고래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이 거대동물에 대해 인간의 오감만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에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고래는 ‘문화’를 만들고 계승하며, 인간과 더불어 지구의 반을 나눠 쓰는 존재라고 말한다. 이 책은 고래 삶의 거의 전 생애에 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과 광범위한 정보뿐만 아니라 심해의 고래 사체에만 사는 독특한 기생생물의 놀라운 세계와 바다 생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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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워질까, 추워질까 <완벽한 빙하시대>과학 2011. 5. 8. 11:30
더워질까, 추워질까 몇 년 전 라는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생동감 넘치고 유쾌한 주인공들과 함께 가장 많은 활약을 보여 준 주인공은 다름 아닌 빙하시대의 경관 그 자체였다. 빙하시대의 동물 친구들이 이미 떠나버린 인간 무리를 쫓아 이리저리 헤매는 동안 나타나는 빙하시대의 다양한 경관들은, 눈보라 치는 하늘과 모조리 얼어붙어서 새하얗기만 한 지구로 기억된 고요한 빙하시대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놓는다. 우리는 이제 빙하시대에 얼마나 많은 풍경들이 숨어 있는지 알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상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이, 과거의 흔적들이 남아 있다. 가장 깊은 바닷 속에서 수십만 년을 쌓여 온 지층과 녹은 적 없는 빙하, 산 채로 늪에 파묻혀 고스란히 화석으로 남은 불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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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낙원은 이미 존재했다 <곤충의 유토피아>과학 2011. 5. 5. 12:03
그들의 낙원은 이미 존재했다 물속, 땅속, 모래 속 세상은 인간이 살 수 없는, 알 수 없는 세계지만, 곤충들은 그곳에서 최상의 낙원, 유토피아를 일구며 살고 있다. 땅 위에서 살던 곤충들이 물속에서 헤엄치고 있는가 하면, 척박한 바닷가 모래밭에서 모래집을 짓고 살기도 한다. 햇빛 한 줄기 없는 깜깜한 땅속에서 몸을 숨기며 살기도 한다. 도대체 곤충들에게 어떤 능력이 있기에 이러한 것들이 가능한 걸까. 는 이처럼 곤충이 자연과 소통하는 방식을 가까이서 살펴보고 있다. 인간에게 유토피아는 성취하고 싶은 낙원이지만, 곤충에게 유토피아는 이미 성취한 낙원이다. 알에서 어른벌레가 되기까지, 어른벌레가 알을 낳기까지 한살이가 거듭 이뤄질 수 있는 곳, 생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이어 나갈 수 있는 곳이면 지금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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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푸른 이름 ‘바다’과학 2011. 4. 26. 11:27
[바다를 통한 시간여행]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지구는 푸른빛으로 빛난다.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지구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45억년 전 최초의 바다가 탄생한 뒤에야 비로소 지구는 숨을 쉬기 시작했고, 그 깊고 뜨거운 혼란의 바다에선 태고의 생명이 자라기 시작했다. 바다 속엔 수많은 생명이 살아 숨을 쉬고 있다. 물고기와 해초와 같은 온갖 동식물이 살아가는 바다는 생명의 탄생지다. 지구에서 처음 생명이 탄생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바다는 인간에게 무척이나 낯선 고향이다. 지구 밖 우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에 비해 인류는 바다에 대해 극히 일부분만을 알고 있다. 은 바다의 연대기이자 지구의 기원을 다룬 연대기다. 현대 과학으로도 아직 모두 밝혀내지 못한 바다의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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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달콤살벌한 습성 <모든 암컷은 옳다>과학 2011. 4. 19. 09:27
[모든 암컷은 옳다] 참새목의 노래하는 새인 명금에 속하는 아카디아딱새. 이 새의 수컷은 새끼들 중 절반에 해당하는 남의 자식을 먹여 살린다고 한다. 또 두선솔새 수컷은 자신의 배우자 암컷이 마치 이웃 수컷과 간통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듯 행동하며, 남의 자식을 키우기 위해 1000번 이상의 먹이 조달 여행을 떠난다. 오쟁이를 진 수컷들이 먹이를 계속 구해 나르는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둥지 내의 다른 새끼들뿐만 아니라 자기 자식에게도 해가 될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한다. DNA 감식으로 친자 확인 검사가 가능해지기 전까지 오랫동안 새들은 일부일처제를 유지하는 종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조류 세계에서 가장 잘 지켜진 비밀 가운데 하나는 많은 새들이 상당히 높은 비율로 불륜을 저지른다는 사실이다. 짝짓기 전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