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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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라이프 2010. 9. 5. 22:16
‘연주하라, 그리고 싸워라!’ 지데일리 http://gdaily.kr/4582 음악이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 있을까? 총을 들고 거리를 떠돌던 아이가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린 연주자가 돼 콘서트에 참여하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고단한 삶을 술과 마약에 기대어 견뎌내던 사내가 아들의 연주를 듣기 위해 클래식 공연장을 찾는 일이 가능할까? 이런 기적과도 같은 일이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35년간 30만 명의 삶에서 매일같이 일어났다.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는 남미 최대의 산유국이지만 극심한 빈부격차로 전 국민의 30퍼센트 이상이 빈민층인 나라, 총격 사건과 마약 거래, 폭력으로 얼룩진 나라 베네수엘라에서 거리의 아이들에게 무료로 악기를 나눠주고, 오케스트라 연주를 가르쳐 아이들을 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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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여턴스프링스 이야기라이프 2010. 9. 3. 22:21
가슴속 깊은 곳, 마을 하나 지데일리 http://gdaily.kr/4532 “눈을 감고 소여턴스프링스의 풍경과 그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러면 그 따뜻했던 시절에 대한 기억, 잃어버린 마음의 고향이 되돌아올 것이다.” 바쁜 도시인들조차 가던 길을 멈추고 웃으며 떠들 수 있는 마을. 한 의사가 보낸 집들이의 초대장이 신문에 실리고, 크리스마스 행진 도중에 경품 탁구공 500개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조금은 황당하고 재미있는 그곳. 우리들이 살고 있는 21세기의 지구상에 이런 마을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믿을 수 있을까? ‘소여턴스프링스’에서는 이보다 더한 일들이 얼마든지 일어난다. 그곳의 주민들은 협심해 마을을 지키면서도 서로의 실수를 유머 삼아 즐기고, 똘똘 뭉쳐 있으면서도 외지인을 다정하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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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하루만 더라이프 2010. 9. 3. 10:32
아낌없는 부성애의 기록 지데일리 http://gdaily.kr/4490 만약 내 아이가 걸을 수도, 먹을 수도, 심지어 숨을 쉴 수도 없는 불치병에 걸린다면…. 여기 상상조차 하기 싫은 이런 가혹한 운명을 오직 집념 하나로 바꾼 아버지가 있다. 폼페병에 걸린 자신의 두 아이를 살리기 위해 치료제를 개발한 존 크롤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졸업장과 세 아이, 새 집과 안정된 직장을 가진 존은 세상에서 부러울 게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째와 셋째 아이가 잇달아 폼페병 진단을 받으면서 모든 게 어긋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내려진 가혹한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던 존은 회사에 사표를 내고, 전 재산을 투자해 폼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테크놀로지 회사를 설립한다. 그러나 치료제 개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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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후오오라이프 2010. 9. 2. 21:39
그 새, 그 아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 지데일리 http://gdaily.kr/4484 살아 있는 것 가운데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산다는 것은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라 하듯 자연, 인류, 문화는 지난한 세월을 거치면서 ‘사라져간다’. 도시적 일상과 개인의 내면화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 한국소설에 ‘생태소설’이라는 장르를 일궈가고 있는 소설가 김영래. 그는 사라져가는 세계와 절멸된 생명을 위한 레퀴엠을 연주하는 작가다. 등단 이후 줄곧 멸종이라는 주제에 천착해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멸종의 연대기’를 온몸으로 써내려가고 있다. ≪오아후오오≫는 김영래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회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생태소설이다. 여기에는 인간의 탐욕에 의해 살고 있던 집도, 마을도, 산도, 강도 모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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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끝 기행라이프 2010. 9. 2. 12:31
‘그냥’ 그린 그림들…? 지데일리 http://gdaily.kr/4441 ≪펜 끝 기행≫은 두 만화가가 함께한 여행의 기록이다. 출발은 바람 타는 섬, 제주다. 같은 학교 교수로 만나 함께 떠난 제주도 교직원 연수는 펜 끝 듀오가 결성된 계기다. 이후 이들의 여정은 만화의 나라 일본,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 그림 같은 풍경의 나라 스위스, 상상 이상의 충격을 주는 중국을 거쳐 다시 우리 땅 울릉도와 독도를 거쳐 마무리된다. 이 책의 지은이인 최호철과 박인하는 학교에서 만화를 가르친다. 이들은 지난 5월5일 어린이날을 즈음해 찾아온 ‘불량 만화 화형식’의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지 않은 만화인들이다. 최호철은 화가였다가 만화를 붙들었고, 박인하는 글쟁이였다가 만화를 붙들었다. 만화에 붙들린 이들은 세계를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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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생방송라이프 2010. 9. 1. 23:38
풍물시장 집시들은 지금 어디에 지데일리 http://gdaily.kr/4423 지금은 사라진 황학동 청계고가도로 아래에는 벼룩시장, 도깨비시장으로 불리던 독특한 시장이 있었다. 서울시민 치고 ‘황학동 벼룩시장’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설령 이름은 몰라도 골동품과 구제물건을 산처럼 쌓아놓고 각양각색의 상인들이 목청껏 손님을 부르던 청계천변 그 노점시장을 기억할 것이다. 아이를 위해 손때 묻는 스누피 인형을 사는 가난한 아빠, 진품 백자를 발견하고 기뻐하는 골동품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놀이터이자 삶터였던 벼룩시장. 요강, 경대, 오래된 LP판, 고장 난 라디오, 민화, 고서적, 헌 옷, 심지어 반쯤 쓰다 남은 향수병과 어디에 쓰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전선뭉치까지, 연탄재를 내다놔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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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의 시작 ‘박물관’라이프 2010. 8. 30. 10:56
[여행, 박물관을 빼놓고는 상상하지 마라] 는 전국의 보물 같은 박물관을 골라 엮어, 왜 여행의 첫걸음을 박물관에서 떼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은이의 박물관 여행길을 따라가다 보면 인간사와 자연사 등 숱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박물관의 위치와 건물 구조, 전시실별로 세분한 전시물 등을 설명하는 지은이의 안내가 현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여기에 박물관 해설사의 적절한 해설을 곁들이고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박물관은 모두 22곳. 독특한 유물과 이야기를 가진 곳을 모아 놓은 동시에 누구나 호기심을 느낄 만한 이야기와 사연이 있는 특별한 박물관만을 추렸다. 이를테면, 관람을 하다 입에 침이 고이는 종로의 ‘떡박물관’, 세상의 모든 비밀의 문도 다 열 수 있을 것 같은, 열쇠의 모든 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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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이야기라이프 2010. 8. 30. 10:52
“뿌리고 가꾸고 거두고” 지데일리 http://gdaily.kr/4259 독일 하노버에서 사진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관호. ≪씨앗 이야기≫는 그가 찍은 사진 속에 스민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은이는 최근 우리나라와 유럽 일대를 오가며 ‘씨앗 은행’이라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작업은 사람들에게 씨앗을 가져오게 해 손바닥 위에 올린 뒤 사진을 찍는 것이다. 촬영이 끝나면 씨앗은 그냥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비닐봉지에 1센트와 함께 넣어 주인에게 돌려준다. 이렇게 씨앗을 돌려주어 땅에 심도록 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의 정체성을 찾아주는 무척 흥미로운 작업이다. 그러나 정작 지은이에게 중요한 건 씨앗을 손에 들고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따뜻한 마음씨를 읽는 것. 이 책에는 이러한 지은이의 사진 작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