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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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잘못된 거지? <남자, 다시 찾은 진실>문화 2011. 6. 13. 11:57
뭐가 잘못된 거지? “도대체 내가 뭘 잘못한 거야?” 남자들의 불행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지난 2009년 국내 통계청의 사망 통계 결과에 따르면, 남자의 자살률이 여자에 비해 2배가량 높았으며 알코올 관련 사망률도 남자가 여자보다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50세 사이 남자의 첫 번째 사망 원인이 자살이라는 것과, 사망률의 성비가 연령이 증가할수록 커져, 50대에는 2.9배로 정점을 찍는다는 사실을 볼 때도 남자들은 상황은 비극을 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남자 다시 찾은 진실, 스티브 비덜프, 박미낭, 푸른길 가족 문제와 부모 역할에 대한 전문가이자 남성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스티브 비덜프는 에서 이러한 문제의 이유로 ‘아버지의 부재’를 든다. 지난 수천 년간 인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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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름 추억을 품는다문화 2011. 5. 25. 17:23
[유럽의 명문 서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고 우리는 운 좋게도 서점으로 들어선다.” -로리오트 독일에서 서점(buchhandlung)이라는 단어는 ‘책을 다루는 곳’을 뜻한다고 전해진다. 책방은 전통적으로 단순히 상품으로서의 책을 파는 곳이 아니라, 만들어내고 널리 전하는 곳이었다. 즉 책이 타고난 생명에 또 다른 개성을 부여하고, 수많은 사람과의 인연을 이어주고, 넓은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이 이뤄지는 지성의 산실이었다. 출판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아온 라이너 모리츠는 에서 “정말 멋진 서점들은 무자비하 도시계획에 밀려나가거나 파산하여, 우리 기억 속에만 인상 깊게 남아 있을 뿐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한다. 그러면서도 21세기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서점의 미래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답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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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은은한 아름다움문화 2011. 5. 3. 10:09
[은행나무] 은행나무는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여름내 짙은 푸르름을 드리우다가 가을이면 노란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 앞에 당당히 그 자태를 뽐낸다. 짧게는 수백 년에서 길게는 천년에 이르는 긴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키며, 우리 땅에서 우리 민족의 질곡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 는 우리 주위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은행나무를 문화·역사학적으로 고찰해 옛사람들의 정신과 철학을 되새기고 있다. 서울 시내 가로수 중 40퍼센트를, 우리나라 식물 천연기념물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은행나무는 우리에게 익숙한 존재다. 은행나무가 의미 있는 것은 단지 임진왜란 등 한반도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전란을 이겨내고 오랜 세월 동안 이 땅을 지켜왔기 때문만이 아니다. 긴 세월 동안 은행나무는 때로는 어머니 같은 보살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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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의 풀과 나무이야기 <나무가 민중이다>문화 2011. 4. 18. 09:56
민초의 풀과 나무이야기 “풀과 나무가 좋다. 고매한 사대부의 붓끝에서 학문을 과시하거나 아첨의 소재로 회자하던 사군자나 억지 충절의 소나무가 아닌, 쇠풀로서, 나물로서, 손때 묻은 도끼자루나 봉당의 처마 끝자락에까지 구부정한 가지들이 드리운 돌담 옆의 배나무처럼 민초의 삶에 깃들어 있는 자연의 일부로서의 그것들이 마냥 좋다.” *나무가 민중이다, 고주환, 글항아리. 나무는 산소를 만들어 우리 인간이 호흡하는데 지장이 없게 해준다. 많은 이들이 의식하지 못할 뿐, 인간의 생명을 유지시키는 절대적인 존재가 바로 나무다. 이렇게 인간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나무의 존재감을 도시에 사는 많은 이들이 하루에 얼마나 느끼고 있을지 궁금하다. 는 도시화되지 않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삶이 얼마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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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를 지지하겠다문화 2011. 3. 4. 09:19
[인류의 역사를 뒤흔든 말, 말, 말] 독일의 대문호 볼프강 폰 괴테는 프랑스가 혁명을 이웃나라들에 수출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에 대해 “그들은 칼이나 총이나 대포로 우리를 공격하지 않았다. 대신 그보다 훨씬 위험한 무기를 사용했다. 그들은 평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로 자유와 평등의 기본 원칙을 풀어내서는 그 내용을 종이에 인쇄해 대량으로 유포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말의 힘은 강하다. 더욱이 한마디 말이 엄청난 정보망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가는 오늘날엔 사소한 단어 하나에 따라 여론이 동요할 정도로, 말의 위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고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거쳐 온 수많은 전쟁과 혁명의 장에서 ‘말’은 종종 무기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하곤 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저명한 저널리스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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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브렌트 이야기>문화 2011. 3. 3. 16:12
운명의 흐름을 바꾸다 [지데일리] http://gdaily.kr/15737 “내가 빛도 공기도 거의 들어오지 않고 팔다리를 움직일 공간도 없는 참혹한 독방에서 7년을 살았다고 하면 믿을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다.” 15세기 유럽과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대륙 간엔 대규모 노예교역이 있었다. 이후 4세기에 걸쳐 1500만 명의 흑인들이 짐승처럼 취급되며 대서양을 건너 운반됐다고 전해진다. 이 끔찍한 교역을 주도했던 유럽의 노예상인들은 흑인들을 노예로 만들며 ‘그들을 구제한다’고 믿었다. ◇린다 브렌트 이야기, 해리엇 제이콥스/이재희, 뿌리와이파리 인간다운 대접이라곤 전혀 받지 못하는 강제수용소과 같은 노예선을 타고 식민지 농장에 도착한 흑인들은 삼엄한 감시와 체벌 속에서 지옥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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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조건 ‘자유와 꿈’문화 2011. 2. 18. 22:18
[길 걷는 디자이너] “지금도 여전히 길을 걷는다. 길은 같은 것이 없고 같은 일도 생기지 않는다. 낯선 길,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서 항상 새로운 영감과 기운을 얻는다.” 여행자 정수하. 그는 1982년 독일 베를린으로 디자인 유학길에 오르면서 세계여행을 시작,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을 비롯 폴란드·체코·헝가리 등의 동유럽을 거쳐 베트남·일본·싱가포르·발리 등에 이르기까지 28년의 여정을 이 책 에 담고 있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 등 뒤에 실려 떠났던 지게여행, 바다풍경을 그리던 크레파스소녀를 통해 ‘색깔’을 알게 된 지은이가 10여 년이 지난 뒤 미대생이 돼 스케치 여행을 떠나 크레파스소녀가 장님이 됐다는 사실을 우연히 접한다. 허무한 생각에 무작정 동지나행 원양어선에 몸을 실은 그는 1년6개월간 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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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불어넣는 생명문화 2011. 2. 15. 23:48
[도시클리닉] 도시는 인간의 삶이 연출되는 무대로, ‘시나리오’를 배경으로 만들어진다. 도시의 시나리오는 ‘더불어 살다’라는 주제 아래 정치, 사회, 경제, 문화, 환경과 같은 균형과 조화로 완성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도시는 정치와 경제, 두 세력이 무대를 장악해왔다. 그 결과 민주주의의 발전, 경제성장이라는 외형적 성과는 거뒀으나, 도시와 주거공간은 거대한 기업 세력이 만든 부동산 상품시장으로 변질돼 부익부 빈익빈 도시로 전락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도시에는 인간, 곧 시민이 중심이어야 한다는 정치철학이 없다는 점이다. 시장 논리만이 지배하는 도시에서 추진되는 정책은 미래지향적 발전이 아니라 재력과 권력의 장기집권을 위해 작용하며 그 결과 경쟁사회, 차별사회를 조장한다. 은 이처럼 잘못된 개발로 병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