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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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실패가 가지는 의미와 범주는?공감한줄 2013. 4. 15. 16:49
예전엔 기업이 실패하면 해당 기업만 망하면 그만이었습니다. 현대 기업 사회에선 기업의 실패가 곧 사회의 실패이며 국가 경제의 실패입니다. 매출이 증대되고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마냥 기업이 성공했다고 단정 지어선 안 됩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시장점유율이 높아졌다고 해도 기술 진화 속도를 억지로 늦췄다거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사회 전체에는 악영향을 끼쳤다면 성공이 아니라 실패입니다. 기업의 실패를 단지 재무재표상으로만이 아니라 사회경제학적인 분석틀 안에서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국 기업의 성공이 한국 경제의 성공이었듯이 한국 기업의 실패엔 한국 사회의 실패와 한계가 함축돼 있기 때문입니다. 사라진 실패저자신기주 지음출판사인물과사상사 | 2013-04-01 출간카테고리경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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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은 우리시대 최고의 가치일까?공감한줄 2013. 4. 15. 16:35
지금의 경쟁은 상생의 경쟁이 아니라 공멸의 경쟁입니다. 이런 불공정 경쟁이나 과당경쟁을 통제한답시고 국가가 ‘공정거래위원회’ 같은 조직을 만들었지만 자본의 독과점이나 부정부패, 정경유착, 내부거래, 순환출자, 부당하청, 과당경쟁을 막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오히려 적정 경쟁이 아니라 경쟁의 세계화가 갈수록 심해지고 심지어 사람의 뼛속까지 경쟁 심리로 물들어가지 않은가요? 이것이 사태의 진실입니다. 더 이상 이런 진실을 스스로 속여서는 안 됩니다. / 강수돌 (갈라파고스) 팔꿈치 사회저자강수돌 지음출판사갈라파고스 | 2013-04-09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강수돌 교수는 한국사회가 경쟁이 끊임없이 내면화되고 모든 가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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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갖춰야 할 바람직한 자세는?공감한줄 2013. 4. 15. 10:09
중요한 건 생각입니다. 기술은 못하면 바꿀 수 있지만 생각을 못 바꿔서 좌절하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그때는 물이 가득 찬 풍선을 한번 바늘로 찔러줘야 합니다. 주사기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합니다. 리더가 순간순간 선수들을 힘들게 몰아붙이더라도 거기에는 늘 애정이 있어야 합니다. / 김성근 (이와우) 리더는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저자김성근 지음출판사이와우 | 2013-03-18 출간카테고리자기계발책소개함께한 이들에게 인정받는 리더가 진짜 리더다!40년간의 진실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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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로 산다는 것의 즐거움은?공감한줄 2013. 4. 15. 09:43
아마추어로 산다는 것. 그건 실수해도 괜찮고, 수준이 좀 떨어져도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닐까요. 내가 재밌으면 되는 것 아닐까요. 아마추어의 힘 뺀 자세야말로 우리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요. 소수의 전문가에게 의지하는 사회가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아마추어가 활약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고 나는 믿습니다. 가수가 아닌 사람이 밴드를 만들어 노래하고, 목수가 아닌 이가 망치를 두드려 무언가를 만들고, 농부가 아닌 이가 농작물을 키우며 살아가는 게 자연스러운 사회. 요리사가 시를 쓰고, 농부가 그림을 그리고, 교사가 춤을 추는 일이 특별하지 않은 사회는 얼마나 근사할까요. / 김남희‧쓰지 신이치 (문학동네) 삶의 속도 행복의 방향저자김남희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3-04-08 출간카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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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공감한줄 2013. 4. 9. 08:51
나는 늘 선생님이 꽃병에 꽃을 꽂은 후 그 주변에 부드러운 실크를 두르시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차가운 꽃병이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하고, 그 부드러움 위로 꽃이 보이게 하는 것입니다. 칠판 주변에도 가느다란 실크를 둘러주고, 물을 마시는 생수통에도 노란색 실크가 둘러져 있었습니다. 교실 안, 학교 안, 운동장, 어디라도 아이들이 접하는 공간은 부드러운 색과 부드러운 재료들로 꾸며주는 발도르프 학교의 자상함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아이들이 눈으로 보는 것, 피부로 접촉하는 것, 코로 냄새 맡는 것들도 입으로 먹는 음식처럼 우리의 내면에 들어와 중요한 양식이 된다는 이해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 강성미 (샨티) 내 아이가 사랑한 학교저자강성미 지음출판사샨티 | 2013-03-30 출간카테고리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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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김중만이 회상하는 아버지는?공감한줄 2013. 4. 9. 08:36
아버지는 내가 알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의사였습니다. 평생을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수술과 치료를 하면서 살았고, 와인을 즐기는 로맨티스트였습니다. 1971년 아버지가 정부파견의사로 아프리카로 떠나기 전이 기억납니다. 내가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 우리 집은 양계장을 방불케 할 만큼 온통 닭 천지였습니다. 아버지는 개인병원을 하셨는데, 가난한 환자들이 치료비 대신 닭을 내밀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에게는 그저 ‘사람’만이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로 떠났습니다. 가난한 외과의사 김정은 30여 년을 그렇게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와 보츠와나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버지는 소박하고 위대한 삶을 마쳤습니다. 나에게 아버지가 평생 쓰던 청진기 2대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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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나 산다는 것'의 의미를 찾는다면?공감한줄 2013. 4. 3. 11:50
봄날 조용히 숨어 사니 좋아라. 손님도 문을 드나든 지 오래. 동산 꽃은 성정을 드러내고 뜨락 풀은 천지에 오묘하여라. 아득히 노을이 깃든 동네에, 멀리 시내가 돌아가는 마을이로다. 시를 읊으며 돌아오는 즐거움을 알지니 기수沂水에서 씻어야 할 건 아니로세. 이 시는 평생을 조용하게 물러나 살고 싶어 하여서 별호조차 ‘시냇가로 물러났다’고 퇴계(退溪)라고 지었던 이황의 시입니다. 조용한 곳에 물러나 숨어 사는 즐거움을 네 계절에 부쳐서 읊은 시 네 수 가운데 첫째 수입니다. 퇴계 선생은 조용히 물러나 사는 것이 계절마다 다 좋은 점이 있다고 합니다. 사실 정말 좋기도 하겠지만 좋다, 나쁘다 하는 것은 느끼기 나름일 터입니다. 그러니 퇴계 선생은 어떤 점에서 시골에 사는 것이 좋다 했는지 들어보는 것도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