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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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작가답게사회 2015. 9. 17. 21:00
[작가를 위하여] 소설은 작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어떤 특출한 이야기를 여러 독자에게 전하겠다는 소신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는 매번 자신의 전작 따위야 없었던 것으로 치부하고 그 진부하고 상투적인, 어느새 낡아빠진 언어 무더기를 짓밟고 어딘가로 나아가야 하는 순례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작가의 신작은 전작보다, 그 전작은 전전작보다 무언가 한 가지 이상 달라져 있어야 한다. 적어도 서너 편 되는 여러 가작과 어깨를 겨룰 만한 개성적인 수월성, 그때까지의 소설 문법에서 일탈한 참신성을 보여줘야 비로소 제 목소리를 내는 작가로서의 자격이 주어진다. 작가 평생의 수학여행은 ‘산더미처럼 쌓인 읽을거리’의 답습이다. 이에 따라 메모ㆍ독후감 습벽이 요구되며, 나름대로 행세하는 작가가 되려면 자신만의 유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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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영화감독을 계속하는 이유사회 2015. 8. 31. 14:13
[무슨 영화를 보겠다고 회사에 다니나] 예술성과 상업성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해온 영화감독 오시이 마모루는 영화를 볼 때 무슨 생각을 할까. 오시이 마모루는 최근 스칼렛 요한슨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실사판 를 비롯해 할리우드에 진출한, 몇 안 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 중 하나다. 일본 애니메이션 감독으로는 유일하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그의 본업은 영화감독이지만, 오래 전부터 조직 경영에 필요한 ‘승패론’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 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애니메이션 감독이 영화에서 찾아낸 조직 생활의 비기는 과연 무엇일까. 그는 “군대건 기업이건 혹은 영화 제작 현장이건, 조직은 ‘인간관계’와 ‘승패론’이라는 두 가지 원리로 움직인다”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는 왜 영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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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나는 질문들사회 2015. 7. 9. 09:57
[생각수업] 질문으로 시작해 진중한 고민과 성찰로 이어지는 . 나와 우리 삶의 진짜 목적과 의미, 가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어제부턴가 우리는 정보 홍수의 시대에서 제대로 ‘생각’할 시간을 잃어버렸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사회 곳곳에서 인문학 열풍이 거세다. 지금 바로 돈이 되지는 않아도 내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순수한 ‘앎’, 나아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정비하고 인생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짚어볼 수 있는 ‘고민의 자리’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지고 있다. 은 정치, 경제, 사회, 환경,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가장 활발히 활동 중인 9명의 대표 저자들(박웅현·진중권·고미숙·장대익·장하성·데니스 홍·조한혜정·이명현·안병옥)이 모여 지적 사유의 장을 마련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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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읽기의 역습 '이렇게'사회 2015. 3. 19. 11:24
[절대지식 세계고전]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가장 훌륭한 사람들과 담소하는 것과 같다” - 데카르트. 20세기를 대표하는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당대의 주류 고전 경제학 이론을 뒤엎고 새로운 경제학의 지평을 열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론에 과감히 ‘일반이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지금으로부터 80여년 전에 주장한 그 이론은 아직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진행 중인 혁명’의 과정으로 불린다. 케인스가 집필한 이 발간되기 약 1년 전인 1935년 1월 1일, 그는 친구인 버나드 쇼에게 보낸 편지에서, “지금 나는 사람들이 경제적 문제를 생각하는 방식을, 당장은 아니지만 추측건대 앞으로 10년 안에, 거의 완전히 바꿔 놓을 경제 이론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고 믿네”라고 말했다. 케인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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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에서 배운다사회 2015. 1. 4. 18:04
규제는 그냥 두면 계속 늘어나는 속성을 가진다. 정부의 규제 담당 부서에서 규제의 절차와 기준 설정은 물론 집행의 모든 과정을 독점해, 규제가 공무원의 관점에서 만들어지고 집행되기 때문이다. ‘고비용 불량 규제’가 만연하게 된 원인이다. 정부 규제는 결국 국민의 시간과 돈의 문제다. 아무리 간단한 규제라도 그 규제가 적용되기까지는 국민의 세금이 든다. 규제라는 안 보이는 세금은 독점적 규제 담당 부서의 권한에 따라 견제를 거의 받지 않는다. 미국 내 규제 완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여온 지식인 가운데 하나인 필립 K. 하워드는 를 통해 오늘날 미국 사회의 규제가 그들의 건국이념인 ‘자유와 책임’이라는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국책 사업 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부터 개인의 판단이 필요한 일상적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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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권력에 브레이크를 걸다사회 2014. 5. 12. 11:09
“사람들이 가난으로 인해 시장에서 소비자가 될 수 없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시민이다. 이에 대비하여 시장 실패를 바로잡는 것은 시정부의 의무다.” 독일의 환경수도라 불리는 프라이부르크. ‘차 없는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이곳은 대중교통 이용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고, 전용도로·전용주차장 등을 통해 자전거 통행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킨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언제부턴가 프라이부르크에서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것은 ‘더 비싸고, 더 불편하고, 더 느린’ 것을 감수해야 하는 것을 뜻하는 게 돼버렸다. 도시를 바꾸고 삶의 양식을 바꾼다는 건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도로를 줄이고 보행로를 확장하려고 해도 자동차 회사와 석유회사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지역경제를 위해 지역화폐를 유통시키려 해도 기존 은행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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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 당신에게도 ‘원 챈스’사회 2014. 3. 24. 10:28
[원 챈스] 이제 세계적인 유명인사로까지 거론되는 폴 포츠. 그는 유명인의 반열에 오른 지금도 빈둥대는 프로가 아니라 노력하는 아마추어로 통한다. 폴은 지난 2007년 영국의 ‘브리튼스 갓 탤런트’라는 한 유명 프로그램의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다. 예선 당시 키가 작고, 뚱뚱하고, 못생긴 얼굴로 무대에 오른 그에게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런데 폴의 노래가 시작되자 심사위원들은 모두 놀라며 그에게 준결승, 결승전 진출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었다. 결승전에서 당당히 우승을 한 폴 포츠는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받았다. 뚱뚱하고 못생기고 가난했던 그는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갔다. 버스 운전을 하는 아버지와 마트에서 계산일을 하는 어머니 아래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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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마음살림을 원한다면?사회 2014. 2. 4. 14:37
[심리학에 속지 마라] 광활한 심리학 정보의 바다에서 우리는 정말 행복해졌을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정신과 의사와 심리치료사가 코치, 상담가, 민간요법 전문가로 등록돼 있다. 이 중에는 부업으로 상담을 병행하는 사람도 다수다. 이뿐만 아니라 시민 학교, 연수 기관, 평가 기관, 결혼정보회사, 기업컨설팅에 소속돼 있는 심리전문가까지 모두 합하면 ‘심리산업’ 종사자는 매우 많고 이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정확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검사를 통해 전 국민의 상태와 지능, 성격이 재단되다. 또 심리학자의 섣부른 판단으로 완성된 학설에 생활을 맞추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무엇보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이러한 심리 검사와 학설이 잘못됐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 는 독일의 심리학자인 스티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