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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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끝까지 몰랐을 것들사회 2016. 4. 4. 10:52
위험하고 나쁜 짓에도 수많은 이점이 숨어 있다면 어떨까. 〈우리는 왜 위험한 것에 끌리는가〉는 사람들이 행하는 다양한 일탈행위에도 이로움이 있음을 흥미로운 과학연구와 대중문화 에피소드를 통해 증명한다. 가령 욕을 하면 통증이 경감된다거나, 방이 어지러우면 창의성이 높아진다거나, 낙서가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등의 믿기지 않는 사실이 대표적이다. ‘2004년 둘째 딸이 태어났을 때의 일이다. 신세대 아빠가 되고 싶었던 나는 아내가 출산하는 내내 곁을 지키며 나름대로 도와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진통이 시작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는 것이 확실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딸아이가 거꾸로 나오려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 아내는 아주 길고 힘겨운 분만과정을 견뎌야 했고 급기야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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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생각의 날개사회 2016. 3. 17. 17:08
“어떻게 하면 인생이 바뀔 수 있을까?” 많은 이들이 이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인문학을 공부한다. 책을 읽고, 강의도 듣지만, 그럼에도 다음 날이 되면 다시 원래의 패턴으로 돌아간다. 인문학은 인간에 대한 학문이며, 인간을 향해 있다. 때문에 삶을 위해 절실하다. 그 삶이라는 게, 입학시험이나 취직시험, 승진시험처럼 구체적인 것은 아니다. 그보다 더 간절해 궁극적으로 우리의 삶을 쥐락펴락하는 ‘일상의 문제들’이다. 나는 왜 불안한지, 타인은커녕 나조차도 왜 나 자신을 이해 못 하는지, 삶이 왜 허무하고 죽음이 왜 두려운지, 사랑은 왜 끝나고 마는지, 왜 돈과 시간에 허덕이며 살아야 하는지 등등 너무 커다란 문제 같지만 사실은 일상을 뒤흔드는 질문들을 위해 인문학은 절실하다. 그래서 입학을 준비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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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 앞에 멈춘 시련, 힘을 잃다사회 2016. 2. 29. 15:30
[당신의 삶을 결정하는 것들] 세상이 빠르게 돌아가면서 현대인들은 지름길을 찾고 인스턴트식 성공에만 매달린다. 혹자는 목표를 향해 뚝심 있게 한걸음씩 전진하는 건 이제 미련하고 바보스러운 짓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있다. 지식과 감정으로 이뤄져 있는 인간을 실제로 움직이는 것은 의지라는 사실을 말이다. 삶의 목표를 만들고 비로소 그것을 완성하는 것이 바로 의지다. 이는 천재도, 범인도 이 공식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금까지 인류의 역사를 움직여온 사람들 또한 꿈을 이뤄내는 힘, 즉 '의지'를 가진 인물들이었다. ‘세상이 우리를 이끌고 가는 방향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자주 엇갈린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곧 우울한 전망을 받아들이는 일은 아니며, 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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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행복할 수밖에사회 2016. 2. 15. 10:11
[고양이 마을로 돌아가다] 정치, 문화, 교육, 윤리 등 모든 분야가 철저하게 경제의 지배를 받는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 영속할 줄 알았던 경제 성장의 신화가 서서히 무너지자 그 암울하고 불길한 효과가 사회 전반에 퍼지고 있다. 불경기가 계속돼도 상품은 넘치고, 시장이 포화돼도 기업은 끝없이 상품을 생산한다. 경제가 모든 분야를 지배하고 주식회사가 경제를 견인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 성장은 절체절명의 과제로 꼽혔다. 그러나 상품은 넘쳐나고 시장은 포화돼 더는 성장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 이 시대 자본주의에서 ‘성장’이라는 말은 이제 배제할 때가 됐지만 대기업과 투자자들은 영원히 황금알을 낳아준다고 믿는 ‘성장’이라는 이름의 오리를 여전히 품에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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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녹색'하라'사회 2016. 1. 29. 19:42
1%를 위한 개발, 안전하지 않은 먹을거리, 높은 핵 발전 의존도,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의 시대, 어떻게 해야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구할 수 있을까? 는 이유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1999년부터 2015년까지 녹색연합과 녹색당에 몸담으며 ‘녹색’ 활동을 하면서 쓴 글을 모은 책이다.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개발, 민영화와 FTA가 움켜쥔 밥상, 기후변화와 에너지 문제, 탈핵과 에너지 전환 등 ‘녹색’ 현장 곳곳을 누빈 흔적이 담겨 있다. 저자는 99%의 삶을 보장하고, 농업을 살리고, 지역에너지를 확대하고, 탈핵을 실현하는 녹색세상을 꿈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녹색’을 지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라고 단언한다. 저자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 경제, 정치, 문화 전반에서 위기가 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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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 바이스·클라우스 베르너 로보 '세계를 집어삼키는 검은 기업'사회 2016. 1. 12. 17:08
독일 코카콜라는 2012년 20억 유로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서 단지 300만 유로의 세금을 내는 데 그쳤다. 오스트리아 코카콜라의 경우 같은 해 겨우 6만 유로를 세금으로 냈을 뿐이다. 독일 화이자는 2012년 13억 4000만 유로의 매출과 1억 200만 유로의 이익을 얻었지만 납세액은 -83만 5000유로였다. 무려 1억 유로가 넘는 이익을 냈는데도 납세액이 마이너스라니 도대체가 믿기 어렵다. 하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이며 지금도 많은 세계 거대 기업 집단인 콘체른들이 벌이고 있는 일이다. 그들은 세금 적게 내고 안 내기 위해 주도면밀하게 재무제표를 꾸민다. 또한 세금 책정이 적은 나라로 공장을 이전하며 이 외에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것들이 모두 합법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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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루면 미룰수록 줄어든다사회 2016. 1. 5. 10:47
[마인드 체인지] 인류가 출현한 이래 인간의 지적 능력은 꾸준히 발달해왔지만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은 사상 유례없는 변화를 일으켰고 이러한 변화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오늘날 우리는 전화번호를 외우고, 길을 찾고, 물건을 사는 일까지 모두 디지털 기기가 제공하는 정보에 의지하며 빅데이터라는 이름으로 인간의 욕망까지도 디지털적으로 분석되는 세계에 살고 있다. 주머니 속에 스마트폰을 넣고 다니며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로 끊임없이 접속하는 인류는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온라인’ 상태로 보내고 태블릿 기기가 유아기 아이들의 학습과 놀이에 흔히 쓰이는 시대. 우리는 ‘컴퓨터 화면 앞의 생활’이 ‘현실 생활’을 위협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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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 살아난 아이디어사회 2015. 10. 26. 08:59
[토레 다비드] “그곳은 수직형 빈민가다.” 다비드의 탑이라는 뜻의 ‘토레 다비드’는 남미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의 중심부에 서 있는 45층짜리 초고층 건물이다. 1994년 베네수엘라에 금융 위기가 닥치면서 건설이 중단돼 20여 년 째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토레 다비드는 처음엔 폐허였다. 붕괴나 화재는 물론 기본적인 자연재해의 위험으로부터 아무런 보호막이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들의 의지와 기지에 따라 재활용을 바탕으로 한 바람직하고 공간을 만들어왔다. 이곳은 자본이나 권력의 힘이 아니라, 자유로운 그들의 의지와 노력과 아이디어가 강한 버팀돌로 작용해 이뤄진 곳이었다. 이는 시민의 기본 권리를 존중하고 우선시했던 우고 차베스 정부와 그 공동체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시민들이 있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