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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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사회 2018. 5. 3. 14:38
최근 자녀교육 전문가들은 양육에서의 아빠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여러 연구에서 아빠가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엄마와 같거나 그 이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아빠 역할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버지들은 열심히 일하는 것으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보여줬고, 경제력이 좋은 아빠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현재 취학 전 아이를 둔 아빠이거나 혹은 예비 아빠들의 연령대는 2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이들은 경제적인 능력 외에도 가사와 육아를 살뜰히 살피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받는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아빠의 양육 참여가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들이 속속들이 발표되며 아빠 양육에 대한 관심이 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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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학살'이라는 철저히 학습된 만행사회 2018. 4. 23. 11:20
베트남전쟁이 남긴 상처를 치유하는 일은 이제 우리사회의 역사적 매듭을 풀어내는 중요한 사안이 됐다. 그동안 많은 학자와 언론에서 베트남전쟁이 왜 발발했고,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천착했다. 많은 자료들이 발굴되고, 전쟁 피해자들과 참전군인들의 증언이 나오기 시작했다. 문제는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학살 피해자만 있을 뿐, 여전히 가해자는 진실의 물음에 응답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는 참전군인과 그 가족들이 전쟁의 상처와 기억을 처리해온 방식을 살펴보면서 국가가 주도한 기억의 왜곡과 강요된 망각, 과도한 국가주의, 인간 경시 풍조, 사회정의의 부재를 이야기한다. 최근까지 한국의 베트남전쟁 참전에 관한 많은 연구가 참전의 배경과 과정, 영향 등을 정치, 외교, 경제 등의 거시적 측면에서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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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권형 복지국가 실현이 절실한 이유사회 2018. 4. 16. 11:29
박정희 모델이 붕괴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왜 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한국 모델을 정립해내지 못했을까. 정치경제학 분야의 국내 권위자로 ‘공생적 시장경제’, ‘혁신주도 동반성장체제’, ‘애국적 진보’, ‘분권형 복지국가’ 등 한국의 정치적·경제적 상황을 담은 개념을 정립·소개해온 경북대학교 김형기 교수가 개헌정국의 시점에 우리 사회에 던지는 화두다. 김 교수는 에서 1997년 외환위기로 박정희 모델의 효력이 다했는데도 이를 대체할 새로운 한국 모델이 20년 가까이 제대로 정립되지 못한 채 이념적 분열과 갈등 속에서 표류해왔다고 지적한다. 국민의 강력한 열망으로 정권이 바뀐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한국 모델을 이끌어낼 적기라고 말한다. 김 교수는 이른바 ‘박정희 모델’이라 불리는 낡은 한국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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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죗값을 소망하시나요사회 2018. 3. 22. 09:25
"여의도순복음교회 방문 경험을 곱씹어보니 나는 고무되거나 감동을 받았다기보다 일시적이나마 나 자신이 어떤 거대한 존재, 그 거대함 때문에 의미심장한 존재의 일부라는 사실에 경외감이 들었다. (…) 초대형 교회는 새로운 종교 조직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이 형태는 분명히 기업 모델을 바탕으로 한다. 담임 목사는 최고경영자 역할을 하면서 전문적인 책임을 맡은 직원을 관장한다. 초대형 교회는 자기들끼리 경쟁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고객 중심으로 운영하기 위해 다양한 피드백 방식을 통해 노력한다. 이듬해와 그다음 연도까지 전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십일조를 받기 위해 기꺼이 주요 신용카드를 취급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규모에 봉사한다. 성공의 필수 요소는 계속적인 성장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교회가 얼마나 컸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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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상국의 국민이 살아남는 법사회 2018. 3. 13. 18:31
[SOCIETY in] OECD 기준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규모는 11위이지만 연 평균 노동 시간 2위, 저임금 노동자 비율 3위, 노인 빈곤율 1위, 인구 10만 명 당 자살률 1위인 것이 우리 복지의 민낯이다. 무상 급식, 무상 보육, 기초연금 등이 도입되어 복지가 늘고 있는데도, 청년층은 높은 실업률 때문에 고통받고 있으며 중년층은 중년층대로 노년층은 노년층대로 삶의 질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 는 2010년 무상 급식 도입 논쟁을 시작으로 확대된 복지 제도를 평가하며 의료, 주거, 연금,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행 복지 제도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복지 제도의 방향과 복지국가의 비전을 제시한다. 나아가 보편 복지와 선별 복지의 대립 구도가 바람직한지, 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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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은 핑계' 너와 전쟁을 원해사회 2018. 2. 13. 21:20
[GROBAL in] 미국과 중국. 이 두 나라의 관계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관계다. 중국의 부상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단단한 세계질서에 금이 가면서 힘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는 국제사회 또한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현재 양국의 국가지도자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둘 다 조국을 위대한 나라로 만들려는 열망이 거세기 때문에 무력충돌에 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미중 관계가 위태로워질 때마다 정계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말이 있다. 바로 ‘투키디데스의 함정’. 이 말은 미국 최고의 국가안보 및 국방정책분석가이자 정치학자인 그레이엄 앨리슨이 만든 용어다. 그는 에 담긴 투키디데스의 통찰을 실마리 삼아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 세력이 기존 패권국의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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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도시', 안녕하십니까?사회 2018. 1. 30. 13:39
[SOCIETY in]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해서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이루겠다.” 2002년 당시 수도권 유권자의 반발과 민주당 안에서의 반대도 무릅쓰고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내건 공약이다. 정치 활동 내내 지역주의와 싸운 그가 일관되게 추진했던 것이 세종시와 혁신도시 건설이었다. 이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국가의 중요 기능과 자원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이루려는 '대담한 도전'으로 회자된다.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백지화 계획, 박근혜 전 대통령의 방치로 위기를 겪은 혁신도시 건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야기하는 는 행정도시가 정해지는 과정과 우여곡절을 함께하며 고민한 기록이다. 1960년대 박정희 정부 이후 영남에 쏠린 투자는 영남의 보수화와 장기집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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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등에 빠진 당신 '비상구'는사회 2018. 1. 26. 20:01
[SOCIETY in] 우리 사회는 개인의 노력과 그에 따른 결실, 즉 부의 축적을 존중한다. 동시에 공정함에 대한 깊은 신념을 갖고 있으며, 사회적 인프라와 이미 축적된 자본의 혜택으로 얻은 부는 재분배해야 마땅하다고 여긴다. 그런데 최상위 1퍼센트가 국가 전체 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극심해지고 있는 소득 불평등은 이러한 가치들과 맞지 않다. 불평등은 무엇이 문제일까. 비행기 기내 소동은 가끔 들리는 소식이지만, 비행기 안을 지위의 서열이 물리적으로 구현돼 있는 인생의 축소판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심장하다. 이코노미석 승객들은 탑승할 때, 이미 푹신하고 넓은 좌석에 앉아 있는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 승객들을 지나 짐을 질질 끌고 가야 한다. 하지만 일부 비행기는 뒤쪽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