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알면서도 모르는 우리네 일상사회 2013. 12. 9. 17:06
[사물과 사람 사이] ‘건축계 최고의 글잡이’로 손꼽히는 중견 건축가 이일훈. 그는 우리네 일상의 삶을 깊게 되짚어보는 사색과 성찰의 글로 주목받아왔다. 그동안 여러 저작을 통해 환경과 생태의 문제가 사람과 삶의 문제임을 천명하기도 했다. ‘식물성의 사유’와 ‘생태학적 상상력’의 건축가인 그는 생태환경 에세이집 와 등을 통해 ‘녹색철학’의 가능성을 가늠하고, 그에 따르는 일상의 실천적 덕목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런 그가 이번엔 도시 산책자의 눈으로 동네와 자연을 두루 살피며 우리가 익히 아는, 그러면서도 쉽사리 느끼지 못하는 세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는 그가 접한 사물을 카메라로 하나하나 찍으면서, 사물과 나눈 진솔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부드러워 보이는 곡선의 넝쿨도 경직되면 돌과 같다. 반대로 휘청거..
-
나치는 어떤 性을 원했는가사회 2013. 11. 20. 14:02
[나치즘과 동성애] 동성애를 ‘국가의 적’으로 선언하는 등 동성애에 대한 과거 나치의 공식 입장은 지극히 부정적이었다. 그렇지만 히틀러는 나치 돌격대 수장 에른스트 룀을 비롯한 나치 내 동성애자들에 대해 상당히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는 지난 1890년대부터 1945년에 이르는 시기의 독일의 ‘성’, 특히 동성애에 대한 분석을 통해 나치즘과 동성애는 어떤 관계였는지, 나치 체제는 어떤 성을 생산해내려고 했는지, 바이마르공화국과 나치는 과연 어떤 국가였는지를 탐문한다. 20세기 전반기 독일에서 성에 대한 관심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성애 연구서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으며, 베를린에만 19개나 되는 성상담소가 있었다. 성은 과학에 의해서도 뒷받침됐다. 책은 우선 당대 신생 학문이었..
-
희망놀이터, 단 하루면 ‘뚝딱’사회 2013. 11. 6. 10:18
[단 하루의 기적, 카붐!] “불을 지피기 위해서는 불씨 하나면 충분하다.” 은 지난 1996년 좁은 아파트에서 출발해 100만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와 함께 2000여 곳의 놀이터를 지은 대기록을 지닌 단체로 성장한 ‘카붐’에 대한 이야기다. 카붐은 당초 미국의 모든 아이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안전하고 멋진 놀이터를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세워졌다. 놀이터가 필요한 지역공동체를 상대로 필요한 도구와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황량한 빈터를 단 하루 만에 놀이터로 바꾸는 주역이 돼왔다. 카붐은 나아가 잃어버렸던 공동체 내의 결속을 되찾으며 변혁을 일으키는데도 큰 힘을 발휘해왔다. ◈ ‘놀이’를 위해 일생을 바치다 사람들은 곤란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이렇게 말하며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럼 그렇지, 어쩔..
-
자본 없는 경제생활도 가능하다 '이렇게'사회 2013. 10. 2. 15:50
[미래를 여는 18가지 대안적 실험] 경제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모색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먹거리 위기와 관련해 도시농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고, 실업사태가 장기화되고 자영업에 위기가 닥치면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증대되고 있다. 싱글족 확산과 거주지 불안의 문제로 셰어하우스라는 새로운 주거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개인화되고 경쟁으로만 치닫던 삶의 방식에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 것이다. 자본 의존적 삶에서 자생적 삶으로, 파편화된 삶에서 공동체적 삶으로의 회귀 같은 이런 현상은 과거로의 퇴행이 아니라 오래된 미래로 향하는 진보적 발걸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은 18곳의 새로운 삶을 실험하고 있는 대안적 현장을 탐방, 취재하고 있다. 귀농운..
-
<독서의 기술-책을 꿰뚫어보고 부리고 통합하라>(너머학교)사회 2013. 9. 27. 01:15
는 현대의 명저 모티머 J. 애들러의 을 우리 십대들에게 맞게 새롭게 풀어쓴 책이다. 지은이 허용우는 서양 고전만을 다루어 낯설고 어려운 애들러의 을 우리에게 친근한 책과 예문들, 구체적이고 쉬운 해설과 유쾌하고 생생한 글로 선보인다. 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독서의 기술: 책을 꿰뚫어보고 부리고 통합하라저자M. J. 애들러 (원저), 허용우 지음출판사너머학교 | 2013-09-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십대들을 위해 다시 쓴 신토피칼 독서법현대의 명저 모티머 J. ...
-
<성장 없는 번영>(착한책가게)사회 2013. 9. 27. 00:58
은 영국 정부 산하의 ‘지속가능개발위원회’가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장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진행한 광범위한 연구의 총결산이라 할 수 있다. 위원회에서 만든 같은 제목의 보고서를 토대로 일반 독자를 위해 책으로 출간한 것이다. 이미 보고서는 9년이라는 위원회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또한 책으로 출간되어서도 수많은 세계 언론과 석학, 환경운동가들에게 찬사를 받았으며, 스웨덴 독일 프랑스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중국을 비롯하여 14개국 이상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경제 선진국들 중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경제성장이 불가능함을 인정한 예는 없었기에 그 의미가 크며, 정책입안자들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세대를 걱정하는 우리 모두에게 실제적인 실행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
-
<미래를 여는 18가지 대안적 실험>(옐로스톤)사회 2013. 9. 27. 00:53
은 2008년 봄부터 에 연재되었던 기획기사를 중심으로 묶은 책으로, 대안적 삶을 모색하는 선구자들의 실천적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현실을 비판하기는 쉽지만 대안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이 책은 이론이 아니라 직접 현장을 찾아가, 대안적 삶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활동을 책 속에 담았는데, 오랫동안 생태와 대안적 삶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귀농의 꿈을 간직하고 있는 저자의 통찰과 탐색의 시선이 녹아 있다. 인류의 2대 심각한 위기로 거론되는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비롯한 심각한 현실을 타개하는 방법이 책 속에 제시되어 있는데, 농업과 주택 등 의식주 문제를 비롯해, 교육, 의료, 대안경제, 공동체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삶이 이루어지는 다양한 실험을 담았다. 정해진 규칙처럼 따라야 하는 성장과 경쟁 게임에..
-
삶이 준 축복을 되찾으려면…사회 2013. 7. 4. 11:15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청중 앞에 설 때마다 저는 과거라는 거울에 비춰볼 때만 우리 20세기의 정신 위상이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점을 알아볼 수 있고, 나아가 대개는 오늘날의 관심사에서 밀려났지만 그런 결과를 낳은 논리적 공리를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열한 개의 언어를 익혔으며 세 개의 학위를 갖고도 평생 ‘떠돌이 학자’를 고집한 사람. 몬시뇰이라는 명예로운 직책과 대학교 부총장이라는 높은 사회적 직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빈민과 기거를 같이하며 항상 행동하는 활동가이자 그저 역사학자로 불리기를 원했던 사람. 한쪽에서는 그를 지나친 급진에 물든 공상가로 치부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를 과거의 향수에 찌든 보수주의자쯤으로 간주한다. 한쪽에서는 좌파 지식인들을 겨냥한 지적 폭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