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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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사고파는 관계의 연속경제 2013. 3. 18. 13:19
[장사의 시대] 세일즈는 비즈니스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가장 치열한 전투이며, 매출과 이익을 직접적으로 좌우하는 수단이다. 또 남을 설득하거나 일자리를 구할 때, 이성을 유혹하고 심지어 아이들에게 브로콜리 한 조각을 먹일 때도 장사의 기술은 필요하다. 세일즈는 모든 비즈니스의 기본이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구차하거나 사람을 귀찮게 하는 어떤 것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다. 대학에서도 세일즈 과목은 잘 가르치지 않는다. ‘마케팅의 목표는 세일즈를 불필요한 작업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피터 드러커의 말은 현대 경영학이 세일즈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그렇지만 인생은 세일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살아가며 모두 무엇인가를 팔고 사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는 상품뿐만 아니라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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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제자리걸음? 첫걸음은 이렇게!경제 2013. 3. 13. 20:04
[킬 더 컴퍼니]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경직되고 리스크를 회피하는 경향의 기업 문화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실제로 회사들은 활동을 수량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을 줄이고, 결과를 측정하기 위해 수많은 복잡다단한 프로세스들을 만들어 냈고, 그 결과 직급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이 프로세스만 따라가기에도 버겁다고 느끼는 경향을 보인다. 요즘 회사원들은 회의, 이메일과 보고서 작성과 확인, 회사 정책이나 사내 정치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는 나머지, 장기적 가치 창출에 관해 생각할 시간이나 마음의 여유가 없다. 신중하게 리스크를 감당하는 회사 문화를 정착시킬 힘을 강탈당해 온 것이다. 대부분 혁신적 사고란 1년에 한 번 전략 계획을 세울 때 파워포인트 슬라이드에 삽입하는 글귀 정도가 됐다.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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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운동화에 게임기가 달린 이유는?경제 2013. 3. 12. 11:52
[게임 프레임] 미국에서 시작된 게임화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IT 분야 리서치와 컨설팅업체인 가트너는 오는 2014년까지 글로벌 기업의 70% 이상이 게임화를 적용한 혁신 전략을 도입할 것이고, 2015년이 되면 기업의 50% 이상이 그들의 업무 혁신 과정을 게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IT클럽은 올해 키워드로 ‘실생활의 게임화’를 지정한 바 있다. ‘게임화(Gamification)’란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디자인적인 요소와 재미 요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다. 자발적 재미가 강력한 몰입으로 이끄는 게임의 요소를 현실 세계에 적용한 ‘행동 게임’을 통해 실생활에서 긍정적인 변화와 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게임화는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게임의 요소를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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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작, 거대한 성공경제 2013. 1. 10. 17:20
[아마존닷컴 경제학] 세계 최대의 온라인 유통업체로 성장한 아마존닷컴(amazon)의 창시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조스. 지난 1964년 미국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태어난 그는 1982년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한 후 컴퓨터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이어 1986년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 학위를 받고 대학을 최우등으로 졸업했다. 베조스는 1990년 뉴욕의 투자은행인 D. E. 쇼사에 입사해 곧 최연소 부사장이 됐으며 인터넷 투자 가능성을 검토하는 일을 맡았다. 웹 이용률이 매년 급속하게 성장하던 때였기 때문에 인터넷의 엄청난 잠재력은 그의 기업가적 상상력을 일깨웠다. 그는 인터넷 가상서점을 열기 위해 1994년 D. E. 쇼사를 그만두고 워싱턴의 시애틀로 이주했다. 자신의 차고에서 5명의 직원과 일을 시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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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많이 벌수록 늘어나는 것은?경제 2013. 1. 9. 11:29
[돈에 관한 생각] L씨는 불과 얼마전까지 일과 임금노동을 거의 동일시해왔던 평범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최근 한 자금운영 및 투자전략 프로그램에서 일과 임금을 분리하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이 경우 직업선택의 기준이 바뀌고, 여가를 즐길 수 있고, 일과 놀이가 나눠지지 않는다는 게 프로그램의 주된 내용이었다. 또 은퇴 후의 삶에도 활력이 생기며, 무보수 활동도 존중하게 되는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눈에 띄었다. 특히 지출보다 투자소득이 많아지면 재정자립을 달성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돈을 벌기 위해 하던 일을 그만둘 수 있는 ‘자유’가 생긴다는 말에 L씨는 큰 관심을 갖게 됐다. 이를 통해 일을 하더라도 예전과는 다르게 자의로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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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열차의 방향을 '나눔'으로 돌려라경제 2013. 1. 7. 00:06
[나눔의 경제학이 온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 위기는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이어져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기존의 경제 질서는 무너지고 있는 형국이다. 신자유주의 광풍은 전 세계적으로 격차와 빈곤이라는 난제를 안겨줬다. 도대체 경제 위기는 왜 발생한 것일까. 또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혹자는 경제 위기가 인간의 근원적인 탐욕 때문에 발생했다고 하고, 한편에선 시장경제에 내재한 경기순환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또 신자유주의 정책의 총체적 실패에 그 원인이 있다는 비판도 있다. 그러나 진노 나오히코 교수(도쿄대학 경제학부·대학원 경제학연구과)는 에서 현재 우리가 겪는 경제 위기의 원인을 ‘나눔을 빼앗긴 것’에서 찾고 있다. 시장경제와 정치의 연결 지점인 재정학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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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의 허브에서경제 2012. 12. 18. 18:25
[어번던스] 세계경제의 장기 불황, 자원 고갈과 환경 문제, 물・식량 부족, 극심한 양극화 등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뉴스들이 각종 미디어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내재된 심리 성향의 약점을 극복하고 현재 빠르게 진보하고 있는 세상을 직시하면 미래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세계적인 과학저술가 매트 리들리는 에서 인류의 삶은 지속적으로 향상됐고, 앞으로 100년 인류는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릴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또 하버드의 진화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에서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인류 역사를 통틀어 지금이 가장 안전하고 폭력 없는 시대라는 점을 논증했다. 피터 다이어맨디스와 스티븐 코틀러의 역시 역사적 연구와 과학적 근거들, 하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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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성공의 일등공신은?경제 2012. 12. 3. 13:58
[굿 컴퍼니 착한 회사가 세상을 바꾼다] “착하지 않은 기업은 잘될 수 없다.”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되는 커피 한잔 가격은 5천 원 정도. 실제 원두의 원가는 100~20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커피가 정당한 기준에 따라 적정한 대가를 지불하고 수입한 공정 무역 원두를 사용한 커피라면? 순간 소비자는 이 커피에 대한 인식을 다시 갖게 된다. 다소 비싼 가격의 커피를 마시면서도 좋은 일을 한다는 뿌듯함이 어깨를 으쓱하게 만든다. 이미지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금까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옵션이었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위해 사회공헌 최고 책임자를 고용하기도 하고, 자선사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행하거나, 회사의 모토를 바꾸기도 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만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진정성을 충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