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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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은 짓공감한줄 2013. 11. 26. 22:30
"난 평생 하고 싶은 일을 골라야 하고 그 완벽한 직업 타이틀을 찾기 전까지는 시작하지 않을 거야." 여기서 한 가지만 확실히 말하겠다. 딱 한길을 고르고 앞으로 평생 그 외길만을 걸어가겠다고 하는 건 한마디로 바보 천치 같다고 생각한다. 후지고 촌스럽다. 매일, 모든 행사마다, 평생 동안 딱 한 벌의 옷만 입어야 한다면 우린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왜 직업에 대해서는 다들 그렇게 생각할까? 그래서 많은 이들이 '결정' 단계에서부터 막혀 버린다. 나와 있는 모든 '옵션'을 다 보긴 하는데 그중 한 가지 완벽한 것에만 모든 걸 걸려고 한다. / 마리안 캔트웰 (중앙북스)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나는 나에게 월급을 준다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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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너 뭐하니?’공감한줄 2013. 11. 18. 22:43
홍대 지역에는 생태적인 질서가 있어요. 굉장히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죠. 가령 어떤 뮤지션이 앨범을 내려고 하면 그래픽디자이너인 친구가 앨범 재킷을 만들어요. 비공식적인 관계와 일들이 벌어집니다. 그게 어디서 나오는가. 관계로부터 나오고 그 관계가 또 다른 관계를 끌어당기죠. 주로 밤문화에서 생깁니다. 술 마시면 벽이 없어지니까 자연스럽게 ‘요즘 너 뭐하니?’ 안부 묻다가 아이디어가 나오고 일이 진행되고 새로운 판이 만들어지고, 그 속에서 하나의 스타일이 만들어지는 거죠. 그게 ‘소셜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해요. / 천호균 외 (소란)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도시기획자들저자천호균, 이채관, 이강오, 오형은, 최정한 지음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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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이란, 붙잡을 수 없는 것공감한줄 2013. 11. 13. 18:29
한 치 앞은 어둠이고 빛이기도 하다. 어둠에 내던져질지, 빛으로 뛰어들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인생을 타자에게 맡기는 타율적인 삶 속에서는 절대 빛을 얻을 수 없다. 안정은 언제나 겉보기에 불과할 뿐, 한 치 앞에는 칠흑 같은 어둠이 기다리고 있다. 안정은 망상이거나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안정은 아버지의 무사안일주의에서 태어나고, 어머니가 심어 준 신기루에 불과하다. 아무리 좇아 가도 멀어지기만 하지, 손에 잡히는 일은 없다. / 마루야마 겐지 (바다출판사) -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저자마루야마 겐지 지음출판사바다출판사 | 2013-10-30 출간카테고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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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소박한 산책공감한줄 2013. 11. 6. 09:07
특정한 목적지가 없이 걷는 것을 산책이라고 한다면 이 또한 일종의 산책이라고 하겠다. 산책은 휴식의 시간이며, 휴식은 새로운 출발을 위한 준비다. 때문에 빨리 걷든 천천히 걷든, 폼 나게 걷든 어설프게 걷든 중요하지 않다. 걷다 보면 멀리 산자락에 걸쳐 있는 뭉게구름도 보이고 길가의 풀꽃이나 땅의 빛깔도 볼 수 있다. 더불어 마음속에서는 잊고 있었던 소중한 기억들도 떠오르게 된다. 눈으로는 삼라만상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새삼 맛보게 되며, 마음으로는 다양한 상상을 펼치게 된다. 산책의 과정을 통해 건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디자인의 소명을 재인식할 수 있는 단서를 찾게 될지도 모른다. 최고나 제일, 뛰어난 디자인, 경쟁력이 난무하는 세상이어도 정작 중요한 것은 사소할 수도 있는 삶,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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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넘치는 무생물공감한줄 2013. 11. 5. 19:24
놀이가 두뇌 음식이라면 공은 고단백, 고열량의 에너지 바라고 할 수 있다. 공이야말로 가장 생기 넘치는 무정물 중 하나일 것이다. 다른 돌고래들이 매트와 밧줄을 끌며 노는 동안 알록달록한 공을 쫓아 까르르 웃어대며 물장구를 치고 튀어오르는 라르고와 이반의 모습을 보며 나는 물체로서의 공을 묘사하는 용어를 하나 생각해냈다. 바로 ‘동역학적으로 흥미롭다’는 것. 공은 튀어오르고, 구르고, 비교적 쉽게 다양한 속도로 치거나 던지거나 잡을 수 있는 물체다. 공은 고도로 공기역학적이면서도 어느 방향으로 나갈지 예측 불가하기도 하여, 솜씨 좋은 너클볼 투수의 손 안에서는 물리학 법칙에 저항하는 듯 보일 수 있다. / 존 폭스 (황소자리)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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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물었다공감한줄 2013. 11. 1. 17:20
우리는 과연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잘 지내고 있는걸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일하고 있나? 학교에서는 우리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을 가르치고 있는가? 아직도 쇼핑을 통해 삶의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은 없나? 지난 수십 년간 불필요한 물건을 사고팔면서 생긴 국부(national wealth)를 추구하느라, 우리는 필요한 수량 이상의 제품을 소비해왔지만, 이것이 행복 추구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 이본 쉬나드·빈센트 스탠리 (틔움) -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aily4u@gmail.com 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저자이본 쉬나드, 빈센트 스탠리 지음출판사틔움 | 201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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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제의 풍요로움공감한줄 2013. 11. 1. 16:53
소박한 삶의 문제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 때면, 나는 자신에 게 속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외치던 원시 부족들이 어떤 느낌으로 그렇게 주장한 것인지 알 것 같다. 자원이 풍족한 시절에도 검소하게 살아간 사람들이 우리에게 말해 주는 것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애착을 느끼는 북아메리카 수족 인디언은 들소의 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부족이 먹고 살 만큼만 사냥했다. 이 신성한 동물은 조금도 낭비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낭비 행위는 신성한 도리로서 금지되었다. 자연과 그 법칙을 침해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대지의 넉넉한 인심에 감사해 하는 것도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처럼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도 소박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하나의 고귀한 교훈이다. / 피에르 라비 (예담) -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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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곳으로공감한줄 2013. 10. 23. 09:53
그날 사고 싶었던 책 중 몇 권은 의외로 쉽사리 찾았는데, 아무리 훑어봐도 나오지 않는 책 한 권이 있어서 주인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는 연신 고개를 갸웃거리며 책장을 살펴보더니 없다고 했다. 돌아서는데 잠시만 기다려보라고 하더니, 옆 가게 아저씨를 불렀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또 다른 아저씨를 불러 다섯 명의 남자들이 그 책을 찾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유쾌한 풍경이었다. 결국 그 책은 찾지 못했지만, 나중에라도 찾게 되면 연락을 주겠다는 기약 없는 약속을 받았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연락을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책을 찾았다는 메일이 온다면 다시 그곳으로 찾아가리라. / 모모미 (이봄) - 함께 가는 세상을 봅니다! - [책]으로 [만]나는 [세]상 ⓒ지데일리트위터 @gdaily4u 자료도움 g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