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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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찾아 떠나다라이프 2010. 6. 26. 13:12
사진 앞의 강렬한 교감 프랑스 파리 센느 강 좌안에 위치한 오르세 미술관은 아카데미파의 회화, 아르누보 양식의 가구, 로댕의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과 함께 사진이 탄생하던 시대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공간이다. ≪사진을 찾아 떠나다≫는 그곳에서 열린 ‘사진의 탄생’이라는 전시를 통해 지은이 채승우가 세계적인 사진 에이전시와 잡지 관계자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페르피냥의 저널리즘 사진 축제를 비롯해 고흐가 마지막 생을 불태우며 걸작을 남긴 아를에서 열린 사진 축제, 함부르크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노동박물관, 세계 최대의 사진영상장비전 쾰른 포토키나 등을 둘러보며 접한 많은 사진과 전시들에 관한 이야기다. :::나는 사진의 탄생 이후, 회화는 얼마나 자유로워지는지 보고 싶었다. 오르세 미술관에서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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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경제학경제 2010. 6. 25. 17:51
소비에도 테크닉이 필요하다 어떤 이는 말한다. 소비시대인 지금 써도 불안, 안 써도 불안한 것이 우리네 삶이고, 그럴수록 잘 쓰는 법에 대한 갈증은 커지게 마련이라고. ≪소비의 경제학≫은 잘 쓰는 법에 대해 사람들이 목마름을 느끼는 이유와 원인을 분석하고 그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 번으로 두 번 사용 효과를 거둘 수 있을 때도 역시 효율적 사용이 가능하다. 손오공이 분신술을 사용하듯 한번 쓴 돈이 또 다른 파급효과를 만들기 때문이다. 예컨대 상사나 후배의 선물을 살 경우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것보다 가족에게 다시 줄 수 있는 걸 구입하는 것이다. 그러면 우선 당사자가 선물을 받아 기분이 좋다. 그리고 그 선물이 아내나 아이들, 혹은 부모님에게 전달되면서 본인의 마음이 다시 우쭐해진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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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칼문화 2010. 6. 25. 12:39
평범하나 대범스런 책략 ‘인내’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400여 년 전 일본에서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함께 센고쿠 3대 영웅 가운데 한 인물이다. 천재적인 지략을 통해 천하를 움켜쥐었으나 부하의 반란으로 스스로 자결하는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노부나가, 일개 비천한 농민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전국을 통일한 히데요시. 그들과 달리 이에야스는 요시모토의 보호 아래 인질로 어린 시절을 보낸 것 외에는 평범 그 자체였다고 역사는 전한다. 그런 이에야스가 일본의 국민적 영웅으로 평가되기 시작한 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참 지나서다. 그때까지만 해도 이에야스는 평판도 좋지 않았고 인기도 없었다. 더욱이 ‘너구리 영감’이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검은 뱃속을 가진 음흉한 사나이로 오해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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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상자 속 아빠의 마음라이프 2010. 6. 24. 17:16
[사랑하는 아빠가] 일반적으로 기자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의 연속이다. 패트릭 코널리라는 남자도 그런 기자 중에 하나였다. 두 아들을 둔 젊은 아빠이자 AP통신에서 근무한 정치부 기자였다. 다른 아빠들처럼 그도 아침 일찍 아이들이 눈을 뜨기도 전에 출근했다가 아이들이 잠든 후 귀가하기가 일쑤였다. 두 아들이 8살과 10살 되던 해, 그는 매일 출근하기 전 아침식탁에 앉아 아이들에게 짧은 편지를 써서 남기기 시작했다.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충고와 격려, 유머가 어우러진 편지였다. 때로는 네 식구 가족과 그들의 애완견을 등장인물로 한 삽화까지 곁들였다. 비록 아빠의 얼굴을 마음껏 볼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은 매일 아침 아빠의 편지를 보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 편지에는 아이들이 학교에 가서 무엇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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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야생중독라이프 2010. 6. 24. 13:45
인류의 기원과 미래 ‘아프리카’ 최근 미국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모아 놓고 실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한다. 정글과 산림, 해변, 사막, 대초원 등 지구상 여러 풍경 사진을 보여주고 가장 좋아하는 장면의 사진을 선택하게 하는 실험이었는데, 1위가 바로 광활하게 펼쳐진 대초원이었다. 이 실험에 참여한 학자들은 실험 결과에 대해 가장 오래된 인류의 화석이 주로 발견되는 곳이 아프리카 대초원 지역이라는 것과 연결 지을 수 있으며, 우리 인류의 유전자 속에 장대한 시간 동안 사바나 초원에서 뛰고 달리며 수렵과 채취를 통해 삶을 이어온 인류의 유전적 기억이 아직까지 세포 속에 흔적으로 남은 것이라고 밝혔다. 문명과 가장 뒤떨어진 듯한 아프리카 땅이 바로 인류의 시작점이라는 설명이다. :::쉽게 낳고, 많이 낳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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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공유사회 2010. 6. 23. 18:30
나눔을 통해 더 커지는 지식 디지털 형태의 지식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접속이라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지적재산권, 특허 남발, 라이선스 부과, 과잉가격 책정, 보존 부재 등으로 인해 우리의 정보 접속권은 점점 더 큰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것, 즉 공유자원으로 보게 되면 지식을 둘러싼 무한한 가능성과 지식을 위협하는 요소 모두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지식의 공유≫는 디지털 시대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지식공유자원을 개념화하고, 창조하고, 보호할 것인가에 대해 논하고 있다. 이 책에 따르면, 지식에 관한 연구는 각 학문별로 관심 분야가 세분화돼 진행됐다. 현재 법학자들은 지식의 법적인 측면인 지적재산권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추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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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가는 길라이프 2010. 6. 23. 17:11
아버지가 남긴 특별한 선물 평생 든든하게 가족을 지킨 아버지,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아버지, 얼굴도 한번 보지 못한 아버지…. 아버지에 관한 사연은 다양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 모두는 아버지의 자식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전 세계 70억 명의 가슴 속에는 70억 가지 모습의 아버지가 있다. 그 중엔 아버지를 존경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원망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쪽이든 아버지라는 존재가 가진 무게와 따뜻함은 인생을 살아가는 큰 힘이 돼 준다. ≪아버지에게 가는 길≫은 아버지의 삶과 청춘, 꿈과 죽음을 서술하고 있다. 지은이 케니 켐프는 아버지와 함께한 아름다운 기억을 더듬어 살핀다. 특이하게도 각 장은 청사진, 페인트붓, 줄자, 톱 등 아버지가 사용했던 공구들의 이름을 제목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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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의 기술사회 2010. 6. 22. 18:14
“주는 동시에 받는 것은?” 최근 우리사회에서도 나눔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나눔의 의미와 방법을 좀 더 실질적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 나눔가와 비영리조직 전문가가 함께 쓴 ≪나눔의 기술≫은 기부자들에게 기부의 목적과 방법, 의미를 알려주고 그들과 파트너십을 맺게 될 비영리조직의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지은이( )는 기존의 나눔과 대비해 영혼과 계획, 따뜻한 감성과 냉철한 이성(비즈니스 마인드)을 겸비한 ‘새로운 나눔’을 제안한다. 책에 따르면, 새로운 나눔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나눔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나눔이라는 대의에 감정적으로, 일시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수혜자들에게 더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같은 액수로도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계획적 나눔을 ..